수업후기 / 일러스트 그룹수업- 인쇄기초, 툴기초를 한 번에!
매달 초에 수업 신청이 마감되고 중순부터 월말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개인채널과 워크숍 플랫폼에 수업을 게시하고 예약을 받고 있게 된 지도 벌써 6년도 더 되었습니다. 가늘고 길게- 유지해 오던 일. 몇 번의 크고 작은 변화도 있었지요. 커리큘럼에 변화가 생기며 내 수업만의 특징도 생기고 진행하며 스스로도 즐겁고 무척 뿌듯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어렵고 아쉬운 일도 있었고 어떻게 풀어나가는 게 좋을지 곰곰이 고민이던 부분도 있지만 이 수업이 어떤 수업이길 바라는지 제겐 명확해서 흔들리지 않고 수업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유유일러스트클럽 수업은 배우는 분들께 '첫 시도의 알아가는 즐거운 고민'이 되기를 바랍니다. 쉽지 않고 시간이 드는 고민과 선택 앞에서 선택할수록 열리는 경험과, 그 과정이 즐겁기를 바랍니다.
6월과 7월 사이에 걸쳐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니까 24년도 여름 수업이 되었네요. 친구 사이인 2분이 함께 그룹수업으로 신청해주셨어요. 멀리서 차타고 홍대로 오셨는데 오전 시간만 가능하다고 하셔서 오전 10시에 열혈! (?)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첫번째 수업 때는 어렵다고 하셨던 두분. 두번째 수업 때는 아래와 같이 멋지게 캐릭터 모작을 완성하셨어요! 따님이 좋아하는 쿠로미!를 그려주신 다정한 아버지..라니...!
캐릭터 모작은 일러스트 수업의 펜툴을 배우기 위한 연습용 과정입니다. :) 개인적,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음을 안내드립니다. 또한 수업시간에는 저작권 법의 중요성에 대해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틀린그림 찾기 같은 키티! 틀린곳 3가지를 찾아보세요! :)
못생겼어.. 아니 귀여워.... 모쌩겼,,,지만 그래서 기여워 ㅠㅜㅠㅜ 묘하게 <호호와 거난>의 거난을 닮은 노란 곰돌이...! 그리고 몰랑이! 숙제 너무 잘해오신 7월의 대원님들. :)
3번째 수업때는 일러스트의 핵심 툴과 이펙트를 다룹니다. 수업에는 다 다루지 못한 일러스트의 숨겨진(?) 다양한 기능과 이펙트들이 있는데요. 수업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핵심 기능을 위주로 설명드려요. 처음엔 낯선 일러스트의 회색창이 수업을 통해 점차 친숙하고 쉬운 툴로 다가오고 수업으로 습득한 기초를 가지고 수업이 끝나고나서는 인터넷의 많고 많은 튜토리얼들을 보며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기초수업은 처음 시작을 쉽고 재밌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단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제 수업만의 장점으로는 마지막에 작은 결과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툴자체를 이해하고 배우는 것과 창작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그 사이를 아주 쉽게 건너가보는 경험인것입니다. 하나를 완성까지 해보는 경험은 매우 값진 경험이랍니다. (갑자기 수업 어필이 되었네요..? ^^;)
지난번 그린 캐릭터를 응용하여 패턴으로 만들어보기. :)
유애나임을 밝히며 마지막 디자인하는 시간에 팬심 저격하는 스티커를 만들고 싶다는 상현님의 아트보드!
귀여운 오픈소스 폰트를 많이 찾고 글씨 스티커를 만들기로 했어요. :) 몽글 몽글 글씨랑, 손글씨, 색종이 오린 것 같은 글씨들이 모이니 더 귀엽네요...!
그리고 오픈할 레스토랑의 색깔을 담은 스티커를 만들고 싶다던 순욱님! 여름과 어울리는 이미지로 이국적인 해변의 정취를 표현하였습니다.
색감도 확정하고, 칼선도 넣어주고 인쇄 파일로 만들어서 최종 완성된 파일의 모습이에요. :) 응원봉에 붙이면 얼마나 예쁠까요?? 흐흐흐 조금씩 완성되어가며 너무 기뻐하시던 모습이 즐거웠습니다. 제가 다 뿌듯...!
배경색에 따라 담기는 이미지도 분위기가 달라지죠. 그렇지만 이렇게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티커로서 어딘가에 붙였을 때의 쓰임의 폭이에요.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고민하는 것이 즐거우셨기를..!
사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역시 화룡점정은 완성 사진을 보는 것이죠. 어려웠고 혼란스러웠던 시간이 다 잊혀지는 작은 완성품. 모니터에서는 흰색이 허전해보였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깔끔하고 깨끗해보이네요! 순욱님의 탁월한 선택이에요. :)
와앙! 역시 사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꼴라주같은 스티커 조각 모음 너무 귀엽네요. ></ 폰트며 색상 모두 상현님이 직접 선택해서 완성한 스티커에요. 저는 이렇게 했을 때는 이럴수있고 저렇게 했을 때는 저럴수 있다고 팁을 알려드리고 무엇이 더 좋으세요? 하고 물어보는 일을 하였지요. 마지막 시간은 정말로 온전히 완성할 수 있게 노력합니다. :)
그룹수업이 끝나면 희망하는 분들과 함께 다과회를 갖습니다만 7월 대원님들은 멀리서 오셨기 때문에 미리 말씀드리고 마지막 수업시간과 1시간 정도의 토크타임을 붙여서 진행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무엇 때문에 일러스트 수업을 듣기로 하셨는지, 무엇을 앞두고 있는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바로 헤어지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여운도 있고 궁금했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매회 대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된 사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어떤 시작을 앞두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러스트 툴을 다루는 일과 관련이 있는 이직이나, 취직일수도 있고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해보고 싶던 것들을 하나씩 해본다는 다짐과 도전일수도 있지요. 새로운 환경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으로 두려움을 날려보려는 작은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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