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ful의 목표
나이가 점점 들수록 예전처럼 쇼핑이 즐겁기만 한 행위는 아닙니다. 귀찮다는 생각이 사실 더 많이 들기도 하죠. 한 때는 마음에 드는 쇼핑몰이 있으면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거의 매일 2-3개의 신상품이 나오는 쇼핑몰이었답니다.) 거의 50% 이상은 구매할 정도로 왕성한 구매력을 자랑하던 저였지만, 나이 앞에서는 장사가 없더라고요.
나이도 나이이지만 남들보다 조금 늦게 아이를 낳고 하던 일도 포기할 수 없어 일까지 병행을 하다 보니 정말 쇼핑을 마음 편하게 할 시간은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나름 멋을 부리며 입고 다니던 가락을 포기할 수는 없고... 그래서 더욱 괜찮은 옷을 파는 쇼핑몰을 많이 고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고객인 매일매일이 전쟁인 일하는 엄마들은 그렇게 똑똑한 한 벌이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귀결이 되었어요. 저와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는데 옷이라도 부담을 덜어주는 똑똑한 한 벌.. 그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똑똑한 한 벌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건 40대가 된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문의를 했을 때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는데요. 꼭 일하는 엄마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돌보는 엄마 입장에서 자신의 옷을 다리고 매번 세탁소 맡기는 등의 노력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손빨래를 꼭 해야 한다... 그러면 그 옷을 안 사거나 사더라도 안 입게 된다는 것이었죠. 결과적으로 세탁기로 빨아서 건조기를 돌릴 수 있으면 가장 베스트이고, 안된다면 세탁기라도 돌릴 수 있을 것. 이게 저희 40ful이 옷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뭐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를 하나 싶으시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본에 충실한 물건들에 손이 가게 되는데요. 그게 바로 옷에서는 옷감이나 봉제 등의 요소로 이루어지는 품질이 될 것입니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찾던 젊은 시절과 달리 점점 기본적인 디자인이더라도 옷감이나 봉제 등이 요소들이 좋아 입었을 때 편안하고 뭔가 과하지 않게 멋을 낸 느낌을 줄 수 있는 옷. 그것이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요소인 것이죠.
약간 가격대가 있더라도 더 좋은 옷감을 사용한 옷을 찾게 되고 좀 더 깔끔하게 봉제나 마무리가 된 옷을 찾게 되게 되는 것이지요.
출산을 하게 되면 여성의 체형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또한 출산이 아니더라도 20대와 40대의 체형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물론 관리를 아주 잘하시는 연예인 같은 분들은 제외하고... 일반적인 케이스로...). 이런 체형에도 멋지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은 일하는 엄마들은 하나의 옷을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무리 경제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아이 교육, 주택 등의 문제로 미혼 때보다는 나에게 쓸 수 있는 예산이 한정되는 만큼 하나를 사더라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제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이렇게 똑똑한 한 벌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정의에 따라 40ful의 제품들을 선택해 나가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이외 일하는 엄마로서 더 필요한 요소들이 있으시다면 의견을 남겨주시면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마련한 기준은 이러하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일하는 엄마들이 필요한 조건들을 더욱 구체화하여 상품 선택의 기준을 높이려고 합니다. 항상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