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일상을 좌우한다.
<스트레스,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우리는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인간관계,직장,외모,돈 등 나열하면 끝도 없이 많을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사람들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과연 우리는 그 스트레스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안정화 시키고 있을까? 아니면 시도 자체를 하고 있긴 한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즐기며 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답한다. 그 것이 스포츠 활동일 수도 있고 여행, 캠핑, 휴식, 음식 등 해소방법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만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이다. 가끔은 이런 취미생활 자체가 귀찮게 느껴져 시작하는 것 자체에 번거로움을 느끼거나 오래 지속되면 권태로움까지 느껴질 수도 있다.
<후각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필자 역시 운동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방법인데, 이게 과연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온전히 완화시킬 수 있을까? 무언가 일상 속에서 있는듯 없는듯 스트레스를 안정시켜줄 수 있는 것은 없는걸까? 이렇게 매일 고민만 하다가 우연히 '냄새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고 머리가 번쩍 깨어났다.
'심리적 쾌락이나 즐거움, 행복감을 느끼는 것 말고도 일상 속에서 나의 오감을 자극하는 방법이 있구나.'
'냄새의 심리학'에서는 시각세포보다 후각세포가 압도적으로 많이 뇌에 전달될 수 있다는연구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후각적 요소들로 격양되는 감정들을 진정시키고, 심리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냄새를 맡는 것이 스트레스로 가득 차 빈번히 격양되는 우리들의 마음을 안정시켜 줄 수 있을까?
필자는 약 2년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팔로산토' 라는 나무의 향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불을 붙여 피우는 인센스스틱으로 그 향을 처음 맡아봤지만, 천식을 앓고 있어 연기를 맡는 것에 부담이 컸고, 태우지 않고 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찾다가 팔로산토를 분쇄하여 칩 형태 그대로 향을 즐길 수 있는 '팔로산토 칩' 이란 녀석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데, 팔로산토는 도대체 어떤 나무일까?
<팔로산토란?>
팔로산토는 남미의 숲에서 대부분 서식하는 나무이다.학명은 Bursera graveolens이고 스페인어로는 Palosanto 라고 불리는데,국내에선 대부분 팔로산토로 알려져 있다. 페루의 정부에선 죽은 팔로산토만 채집을 허가해주는데, 팔로산토는 죽게 되면 머금고 있던 특유의 발향성 오일을 발산한다. 이 오일로 수많은 향관련 제품들을 생산하기도 한다. 또한 남미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정에서 팔로산토를 태워 공간의 창의력, 사랑, 행운 등을 불러오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팔로산토는 공간의 에너지를 밝게 만들어주며, 긍정과 평온의 감정을 촉진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낯설다는 것이 참 아쉽다.
<팔로산토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이유?>
팔로산토에는 고유한 향을 내뿜어주는 리모넨과 α-테르피네올 이란 성분을 머금고 있다. 리모넨은 레몬, 라임, 오렌지 껍질 등에서 고농도로 발견된다. 이는 팔로산토에서 약간의 감귤 향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α-테르피네올은 달콤한 우디향을 내는데, 이 두가지 향이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져 고급스럽고 편안한 향을 낼 수 있는 것이다.이 향기는 팔로산토가 죽으면서 발향성 오일을 분출하기 때문에 반드시 죽은 나무만을 윤리적인 차원에서 채집하도록 하고 있다.
<팔로산토의 장점은?>
-마음의 안정
팔로산토는 수세기 동안 남미 사람들의 삶의 균형과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용해 온 신성한 나무이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향기를 내뿜어 주고, 마음의 휴식과 진정효과를 제공해준다.
-수면의 도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팔로산토의 향기를충분히 맡으면 편안하고 친숙한 환경을 조성하여,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한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부정적인 에너지를 정화하고 휴식을 촉진함으로써 우리가 보다 질 높은 잠에 들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공기정화
팔로산토의 연구 중 하나는 팔로산토를 태워 연기를 내면공중에 박테리아를 94% 이상 감소시켜
공기를 정화하고 소독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이는 최대 24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도 하며,공기를 정화하여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방향 및 탈취
팔로산토는 순수한 방향제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해낸다. 오직 100% 천연의 소재이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향에 민감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두통없이 은은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탈취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옷장, 화장실, 서랍장, 신발장, 차량 등 꿉꿉한 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에 비치하면보다 신선하고 쾌적한 향기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악취를 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공간의 평온함
수세기전부터 남미의 사람들은 팔로산토를 성스러운 나무로 부르며,공간의 긍정과 평온함을 불러온다고 믿어왔다.또한 사랑과 행운을 뿜어내 좋은 기운을 가득 채우는 의식을 치러왔고, 지금까지도 많은 가정에서 팔로산토를 애용하고 있다.
<필자의 솔직한 사용 후기>
팔로산토칩의 향기를 약 2년간 맡아오면서 느꼈던 장점들을 적어보려 한다.
첫째, 냄새에 민감하고 천식을 앓고 있는 본인에게는 너무 잘맞았다. 조금만 강한 냄새를 맡아도 두통이 생기고 호흡기 관련해서 많이 예민한 편인데,팔로산토칩은 천연의 소재임과 더불어 향도 강하지 않게 은은하여 편안했다.
둘째, 활용도가 너무 좋았다. 자취를 하고 있는데 공간이 좁다 보니 약간의 냄새에도 온 집안에 퍼지곤 한다.
하지만 곳곳에 팔로산토칩을 비치하고 난 뒤로는 온 집안이 쾌적해졌다. 심지어 냉장고 안에도 비치해봤는데 음식물 냄새도 꽤나 잘 잡아줬고, 옷장은 말할 것도 없이 향기로웠고, 의류에 은은하게 밴 향이 너무 좋았다.
셋째, 은은하게 오래 쓸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방향제품들만큼 강력한 향을 내진 않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수개월동안 유지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팔로산토칩의 향기가 거의 나지 않을 즈음엔 팔로산토칩을 넓게 흩뿌려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촉촉하게 만드니 다시 향이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또한, 팔로산토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한두방울만 떨어뜨려주면 금새 새 것처럼 향을 내뿜어주어 아직까지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넷째, 마음이 평온해진다.
가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 귀가해서 팔로산토칩의 향을 맡는다. 그러면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지만 그 행위 자체와 함께 은은하고 상쾌한 향기가 뇌에 퍼지며 마음이 진정된다. 필자는 책상에도 두어 의식적으로 향기를 맡아 마음을 안정시키곤 한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하며 정착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팔로산토칩이지만 단점을 굳이 뽑자면 처음 사용할 땐 시중의 방향제품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향이 미미하게 느껴졌던 점이 유일한 것 같다. 하지만 발향을 증폭시킬 수 있는여러가지 방법(분무기 사용,에센셜 오일 사용 등) 들이 있으니 점차 본인에게 맡는 발향의 정도를 맞춰가면 좋을 것 같다.
결론 : 팔로산토칩은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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