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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석우 Dec 24. 2024

하루에 살고 하루에 죽는다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 많이 받는 질문이다. “어떻게 지내세요?” 이 질문을 조금 바꾸면 ‘어떻게 살고 있는가?’이고 이 질문에 선행하는 문제가 ‘왜 사는가?’ 일 것이다. 영화 <퍼펙트게임>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일구일생 일구일사’(공 하나에 살고 공 하나에 죽는다) 예전엔 ‘왜 사느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골똘하게 생각에 빠지기도 했고, 답을 찾지도 못한 채,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살기에 급급했다. 이젠 ‘일일일생 일일일사’(하루에 살고 하루에 죽는다)라는 생각으로 산다. 하루를 잘 살면 잘 사는 것이고, 하루를 잘 살지 못하면 죽는 것이라는 의미다.

‘왜 사느냐’를 추구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나이이고, 마찬가지로 ‘어떻게 사느냐’도 의미가 없기에 하루하루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 하고 싶었던 것들을 치열하고 치밀하게 하면서 살아내는 것이다. 야구인 양준혁 씨는 이런 말을 했었다.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야구에 대한, 또 신에 대한 모독이다.” 내가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지 못한 것은 인생에 대한 모독이고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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