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코어 인스트럭터가 직접 말하는 실험실 창업교육
나는 텍스코어 인스트럭터이다. 2023년에 TTT코스를 시작하여 2024년에는 Adjuct 인스트럭터로 활동했고, 2025년 정식 익스트럭터가 되어 활동하였다. 텍스코어의 전신은 아이코어다. I-Corps는 미국 NSF에서 진행하는 아이코어 모델을 한국형으로 가져온 프로그램인데 과기정통부에서 진행하는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을 부르는 명칭이다. 현재는 아이코어에서 텍스코어 (TeX-Corps)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목적은 대학 연구기관등의 공공기술을 시장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탐색 창업 지원이다. 석박사 과정 학생이나 post-doc, 연구원등 기술 관련 실험실에 있는 석박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와 해외로 나뉘는데 해외의 경우는 미국에서 고객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보통 팀으로 활동하게 되고, 예비창업 대표와 기술지도교수(PI), 창업지도사(PM)으로 구성된다. 2026년 텍스코어는 과기부 예산이 2.5배 증액되어 더 많은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각 학교 노드마다 미니 텍스코어를 진행하고 있고, 2026년 상반기에 팀이 선발될 것이다. 이번에는 미국의 더 많은 지역으로 연결될거라 창업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반 창업기업보다 기술창업 기업의 생존율이 훨씬 높은건 이미 여러 논문과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기술 특허를 가진 기업이 어떻게 하면 FIT한 시장을 찾아내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체계적이고 검증된 방법론으로 인스트럭팅을 해 준다.
인스트럭터라는건, 특히 텍스코어 인스트럭터라는건 매우 특뵬하다. 기존의 멘토링이나 컨설팅과는 완전 다른 형태이다. 마치 군대에서의 조교처럼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서 모든 창업팀(훈련병)을 훈련시키고 따라오게 만든다. 실제로 인스트럭터 양성 과정인 TTT (Train-The-Trainer)는 매우 높은 경쟁률에서 선정된 사람만 훈련을 시키고 그 과정에서도 대거 탈락된다. 첫해에서는 교육 과정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 다음 해에는 정식 인스트럭터들이 실제 인스트럭팅을 할 때 옆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쉐도잉을 한다. 이 때는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정식 인스트럭터가 하는걸 그대로 보고 배우며 Adjuct 인스트럭터가 된다. 여기서도 살아남으면 3년차에 비로소 텍스코어 정식 인스트럭터가 될 수 있다.
텍스코어 인스트럭터라는건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한 자격이고, 나 또한 스타트업 창업 교육자로서 텍스코어 인스트럭터라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텍스코어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는 분만 봐도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계신 분들이라 더 자부심을 갖게 된다.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인 스티브 블랭크라는 창업가이자 교육자가 있다. 이 스티브블랭크가 만든 프로그램이 바로 아이코어이다. 2011년 미국 NSF(국립과학재단)에서 스티브 블랭크를 불러서 연구실 기술을 시장에 연결하는 창업 교육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요쳥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바로 아이코어이고, 린스타트업 기반의 시장 검증 프로그램이다.
나는 2003년부터 총 6번의 창업을 해 왔고, 그 중에 2번은 스타트업이다. 그리고 현재 동국대학교,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의 겸임교수를 하며 스타트업 창업과 마케팅, 생성형AI를 가르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 교육 및 멘토링을 시작한건 2011년부터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많은 스타트업을 만나왔고, 지금도 한달에 백여개의 팀을 만나 강의 및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텍스코어는 실험실 기반이라 더 의미가 있다. 학부 때 실험실에서 2년간 유방암 세포에 대한 연구를 해 보았기에 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기술 창업을 했을 때의 위험과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텍스코어를 거쳐간 팀들 중 수많은 팀들이 창업 기업으로서 활약을 하고 있고, 각 대학마다 실험실에서 연구되고 있는 기술들이 사업화 되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의미있고 보람된다.
텍스코어는 앞으로 더 많은 실험실 창업팀을 만들어낼 것이고, 과기부에서의 지원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만큼 텍스코어 인스트럭터로서의 책임감도 더 크다. 내년에는 어떤 창업팀을 만나게 될지 기대되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나 자신도 더 많이 연구하고 공부하며 준비되어야겠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