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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설화 Nov 04. 2022

초현상계 1

BEYONDE THE UNIVERSE

Keyword : 양자역학, 매트릭스, 유연한 시간


*이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도움주신 유튜브 설화타로 채널의 [디바인] 가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초현상계는 뉴에이져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접근을 추구하되, 기존 사고 양식의 한계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결론을 도출한다. 과연 식물은 의지를 갖고 있을까? 시간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주는 어떻게 우리와 소통할까? 등 범인은 쉽게 던지지 못하는 질문을 초현상계는 용기있게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꽤 효과적으로 앎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제공하곤 했다. 즉, 수학적 진리 또는 물리법칙에 대한 관찰을 통해 신성성을 경험한 이라면, 그리고 아직 인간의 지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위의 진리를 다소의 논리적인 비약은 감수하고서라도 추구하는 이라면 모두 초현상계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초현상계]는 뉴에이지 종교 갈래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오명을 쓴다. 우선, 과학을 통해 종교에 접근하는만큼, 그 내용이 다소 복잡해 보인다. 예를 들어, 그들은 인간의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는다. 다만,“뇌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구체적인 언어로 치환한다. 혹은 우주와 의식이 정확히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등 지엽적인 부분에 대한 해석을 통해 전체를 파악하기 좋아한다. 이겻은 개인화를 강조하는 뉴에이지 종교 중에서도 보편적 원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소 까다로운 공부를 요구한다. 그러나, 반드시 뉴에이져가 되기 위해서, "특히" 당신의 관심이 매니페스테이션에 있다면 초현상계를 알아야 한다. 초현상계는 모든 뉴에이져에게 매니페스테이션의 원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수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 누가 알까?


당신도, 초현상계를 꽤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른다.





초현상계의 우주: 객관적인 실체로서 "우리"가 존재하는 곳 또는 그 원리


초현상계는 우주를 매트릭스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SF장르가 강세였던 90년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의 이름인 매트릭스는 실재하지 않되, 그런 것처럼 보이게 시뮬레이션한 장소를 의미한다. 즉, 단순히 우리가 물리적으로 경험하고 있기에 그곳에 있다, 고 믿게 되는 장소다. 이것은 데카르의 근대철학, ‘나는 내가 존재함을 명백히 논증할 순 없으나, 내가 생각하고 있음, 그 자체는 안다.’를 축약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와 맥을 같이 한다.


즉, 어떻게 우주가 물리적 차원으로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가, 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초현상계는 던진다. 누군가는 시간낭비며, 아둔하다고 할지도 모를 질문을 구태여 그들이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우선, 양자역학의 발전이다. 어떻게 빛은 입자이면서도, 파동일 수 있는가? 그리고, 왜 그 결과는 관찰이란 행위를 통해서 달라지는가. 마치, 전자가 자기의 관찰됨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자기의 존재론적 위치, 즉 ‘운명’을 파동이 아닌 입자라는 한 방향으로 정해버릴까? 토마스 영의 실험은 우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던 근본적 상식을 뒤집어놓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시세계와 미시세계의 충돌이다. 예를 들어, 모든 물질은 원자의 층위에서 전자들에 의하여 영원히 닿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 닿음을 거시적 차원에서 경험한다.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할까? 아니, 만일 우주가 영원히 팽창한다면, 그것은 '어디 안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뜻일까?


이제, 우리는 인간의 뇌가 양자컴퓨터처럼 동시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함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어쩌면 뇌에서 처리된 정보들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울  있다. , 어쩌면 우리는 이중슬릿 실험처럼 주변의 사물을 의식(관찰)하는 순간, 어느  방향으로 그것이 고정됨을 목격할 뿐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당신은 숨을 쉬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행위 자체를 관찰해보자. 방금 전까지 당신은 숨을 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방금   문장을 읽는 순간, "숨을 쉬고 있음" 당신은 발견했다. 그리고, 그렇게 우주는 고정됐다. 한단계  나아가서, 나는 숨을 쉰다, 라는 행위 대신 수식어를 사용해보자. 어느 ,  1+1=2 임을 알게  나는, 2+2=4라는 것을 '자동적으로' 알게 되었다.  사건으로 인해 "나는 똑똑하다."  것을 발견했다. 나아가, 이것을 자랑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나는 나를 관찰하면서 "나는 현명하다."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순간,
나는  자체로 고정되지 않겠는가?


이것은 초현상계가 발견한 매니페스테이션의 기초다. 우주는 매트릭스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그것은 객관적 실체를 갖고 있되, 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절대자로서의 시, 공간이 '아닐 수 있다.' 비록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어도, 그것은 일종의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나에게 무수한 정보를 전달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어느 것을 내가 인식하는가, 에 따라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은 정의된다. 미상불 "나는 바보같다", "나는 멍청하다" 등 부정적인 발견을 할 수 있을만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치 숱한 별들 가운데 나만의 별자리를 잇듯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사건에 주목하여 나를 정의해나갔다. 그 후, 내가 의식한 우주의 나는 내가 정의한 바대로만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우주가 나에게 전달하는 메세지 중 긍정적인 것에만 집중하여 다음과 같은 수식어를 무수히 발견하기 시작했다. 나는 성공한다, 나는 인기있다, 나는 돈이 많다, 나는 자신감에 차 있다, 등. 그리고 공허하게 스스로를 속이는 짓을 하기 싫어하는 인식의 경향덕에, 점점 더 이와 같은 것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발견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정말로 나는 성공과 인기, 돈과 자신감 등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떤 노력도 없이 얻게 되었다. 왜? 이것은 이미 이곳에 있던 것이다. 나는 실패하고, 인기없고, 돈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아무튼,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정보는 100%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한 것도 없다. 그러나 그와 같은 것은 단호히 발견하길 거부하고 이 매트릭스 속에서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 나는 오직 긍정적인 요소만을 발견하여 나의 모습으로 삼았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인식 끝에 나는 성공하고, 인기있고, 돈이 많고, 자신감에 찬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뉴에이져는 우주를 객관적 실체를 가졌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되, 실천적으로 삶에 접근하기 위하여 내 의식 위에 떠오른 주관적 표상 체계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내 우주(의식)에 내 이상향이 삽입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만일 내 우주에서 발견된 주관적인 내 모습이 환경에 투사하는 행위로까지 이어진다면, 왜 타자의 우주에는 '나'가 동일한 표상으로 일어나지 않겠는가?


즉, 마치 컴퓨터처럼 우주가 내가 의식할 때만 발생하는 매트릭스라면, 어떤 '나'로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인지할지 결정할 권리는 나에게 있잖겠는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초현상계]는 단순히 과학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객관적 세계의 원리만큼 주관적으로 그것이 발생하는 원리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측정할 수 없는 부분에선 다소간의 논리적인 비약도 감수한다. 즉, 어떻게 매니패스테이션이 가능한가, 지 그 실천적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우주의 원리에 접근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당신이 섣불리 유사과학이라 치부하기 전에, 뉴에이져로서 이들은 종교인의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의 목적은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그것이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이와 같은 전제에 동의한다면, 이제 초현상계가 해석한 '매트릭스' 개념을 근거로 보다 성공적인 매니페스테이션을 위해 필수적으로 연구할 분야를 우리는 살펴볼 것이다.


바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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