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무리하지 않는 일본여행
엔화도 떨어지고 연차도 없고 해서
연차도 몇 개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엔화가 떨어졌고 여러모로 좋은 타이밍이다 생각이 들어 첫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다. 비행기 안에서 눈을 몇 번 뜨고 감으니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비행기간이 최소 5시간이 넘어가는 동남아권 여행과 비교하면 컨디션이 확실히 달랐다.
“벌써 도착 실환가..”
짐 없이 도착하니 어깨가 가벼운
은근히 여행할 때 짐 싸는 것이 피곤하다. 이번 일본 여행은 필요한 것을 모조리 백화점에서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떠났다. 그랬더니 딱히 가져갈 짐이 없었다.
“언니 난 가져갈 게 별로 없는데 이게 맞나”
“나도 없어~”
옷도 무인양품에서 쇼핑할 생각을 하니 단벌 1세트, 잠옷 1세트, 화장품, 세안용품 등을 담고 캐리어를 덮어버렸다.
금요일 반차를 내고 비행기를 타면 초 저녁에도 여행 일정이 가능하다. 언니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는데 웃음이 픽 나왔다.
“이게 짐이야?”
고작 가져온 짐이 어깨에 맨 가방뿐이라니.
나야말로 캐리어가 텅 비어있어서 가볍다 못해 퉁퉁 튕겨가는 느낌이었다. (언니도 캐리어를 오래 쓴지라 무인양품 캐리어를 하나 사서 오리라 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