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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운 도울 찬 Apr 29. 2019

실패와 성공을 효과적으로 맞이하는 방식 OKR!

고통을 두려워해도 계속 피하지는 말자! 

The beauty is that through disappointment you can gain clarity, and with clarity comes conviction and true originality.


(코난 오브라이언 2011 다트머스 축사 중)

영상 링크(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축사, 말 그대로 재밌어요, IVY리그 개그)

https://www.youtube.com/watch?v=q-WRUNCdGfk&t=1084s


어떤 일을 하지 않을 때 그 일이 두려워서인지, 필요 없기 때문인지 구분해야 한다.

전에 있던 회사에서 나오면서 대표님에게 들은 핵심적인 충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좌절할 수 있는 일을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일이 꼭 필요한 일이어도 부정하고 합리화시키거나 정 안될 때는 뇌 저편으로 묻어버린다.


영어를 싫어해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도 언수외탐 중 제일 적은 시간을 공부했다.

암기를 싫어해서 암기형 과목이 나오면 외우지 않고 이해만 하고 문제를 풀었다.

더러운 걸 싫어해서 변기 뚫는걸 이등병 때 나서서 하지 않았다(이때로 돌아가면 나 자신을 뚜드려 패고 싶다).

스펙을 싫어해서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보지도 않았고 도전해 보지도 않았다.

회계를 싫어해서 회계사 공부도 10개월 하고 시험도 보지 못했다.


멋있게 보이고 싶었고, 스스로에게 합리화도 필요해서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자기 합리화를 열심히 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했고 그 결과는 참 그럴듯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모래성만큼 허술하고 단단하지 않다.

29살에 깨달은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은 표현 그대로 빙산의 일각이고, 그 일각이 우리에게 보이기까지 그걸 해낸 사람들은 견디고 나아갔다는 것이다.


쓰고 보니 초등학교 '슬기로운 생활' 시간에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문구인 거 같은데,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건 스스로 '두려움에 의해 회피', 하는 건지 '필요 없어서 하지 않는' 건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위와 같은 마음가짐, 그러니까 스스로 구분하고 하기 싫은 일도 해내는 근면 성실한 어른이 되기 위한 한 가지 방식이 바로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O(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의 달성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적인 결과들(KR)를 설정해 일을 달성하는 방식이다.

이미 OKR에서는 워낙 좋은 글들이 많으니 굳이 자세한 설명을 또 쓰지는 않겠다. 자세한 게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보는 걸 추천한다.

http://www.andrewahn.co/silicon-valley/okr/


엄청 간단한데 이게 왜 좋냐고? 개인적으로 답변을 하자면


1. 간단해서 좋다. 

말장난 같은데 사실 복잡하면 적용하기 힘들다.

OKR 같이 간단한 원칙도 큰 조직에서 적용하려면 조직 전체, 팀 단위 등으로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간단하면 나같이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개인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다.


2. 도전적이다.

위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핵심적인 결과들(KR)은 자신감점수가 5점과 비슷해야 한다.

(난 자신감점수라는 말이 너무 헷갈렸는데 그냥 달성할 자신감이 몇 점이냐 정도로 해석하면 무난할 거 같다)

도전적인 일을 하면 한계를 깰 수 있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진부한 말 같지만 어쩌겠나 만고불변의 진리인걸).

그리고 이렇게 하다 보면


3. 실패에 익숙해지게 된다. (★★★★★)

솔직히 말해서 실패감, 좌절감에 익숙한 사람은 없다. 특히 성공을 지향하고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은 승부욕이 있고 인정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일을 택하고 저항이 없는 일을 택했다. 

보고할 때 부끄러움이 있어서 보고를 피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회피하는 게 아니라 부딪혀야 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부서질 염려도 거의 없고.

이래서 니체가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라는 말을 했나 보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니체가 'almost kill you'를 잘 못 말했다고 현실판으로 조언해 줬지만...)



현재 나는 직장용 OKR과 여가 시간 OKR을 작성하고 있다.

직장용 OKR이 얼마나 쉬우면 여가 시간 OKR이 따로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험 결과

1. 일과 삶이 너무 섞여버리면 그 순간 일이 두려워지고

2. 삶이 없어지며

3. 더 많은 시간이 있다는 건 이상하게도 일하는 시간 내 집중력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마치 중간고사 시험 전날 새벽시간에 무한한 자신감이 솟듯이 말이다).

개인적인 OKR을 적으려고 했는데 궁금해할 사람도 없고 쑥스럽기도 해서 그냥 적지는 않으려고 한다.

다만 약 4개월 정도 열심히 나도 내 나름의 OKR을 달성해서 나 자신을 더 풍성하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되어 내가 꼭 'Pay it Forward' 정신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퍼져라 선한 영향력!


P.S. 감기에 걸려있는 동안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OKR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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