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있다. 나는 잊지 않았는데, 방식이 더 이상 먹히지 않으니.
모든 우선순위 뒤에 내가 있다. 인간관계의 만년 유망주 같은. 그러니 가장 마지막에야 겨우 기회를 얻는 사람이 되고 말 것 같다. 그때쯤 역전돼 있을 관계를 예상치 못한 이들에 둘러싸여.
무엇을 놓친 건지 알고 싶지만 알아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는 사이 다들 치고 나간다. 약간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와 행동을 하며. 규격에 맞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닿았음에 자위하며 그 닿음을 자신의 취향으로 제한하며.
합하지 않은 것을 무시하고 타인으로부터 부여된 권위를 힙하게 여기는 이러한 새로운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