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서민적인 모습을 부각하는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내가 올라가기보다 남을 내리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인 것 같다.
초인의 삶은 그대로 존중받아야 하고 서민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있는 것을 그대로' 보는 방법을 지우고 있다.
집단을 감동시키면 진리가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평범한 것이 주는 감동을 거부한다.
문제는 감동을 주는 권력은 없다는 것. 요즘은 집단이 권력에 감동하려고 온 힘을 다한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던 권력자가 국민을 상대로 충성을 맹세한 뒤 대통령이 되었다. 아무도 이 모순을 지적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