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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싹 Jul 10. 2015

시작이란, 늘 어렵다

초등학교 갓 입학한 마음으로다가_

"안녕하세요"



이 말 뒤에 어떤 부호가 붙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종종 고민했었거든요.


물음표, 느낌표, 마침표.

아니면 물결까지도.




고민은 종종 하다가도 금방 사라져 버린 의문이었는데, 어떤 책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도 몰라 궁여지책으로 지식IN에서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안녕하세요? (O) 정상적인 안부 물음
안녕하세요. (△) 형식적인 안부 물음
안녕하세요! (△) 튀는 안부 물음


이렇게 정리해 놓은 사람이 있더군요.

현재로선 유일하게 얻은 답변인지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출근 길에 버스에서 본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기사님께 드린 인사는 세 번째에 가까웠습니다. 엄마께서 잘 가르쳐주셨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씩씩한 인사였죠.


저도 인사하며 탔었는데 제 인사에는 그냥 담백한 답을 해주신데 반해, 그 초등학생 아이에게는 너털웃음을 지으시더군요. '아빠 미소'의 사전적 의미를 형상화 한 느낌이랄까요.



저도 오늘은, 관심있게 보고, 참여하고 싶었던 공간에 글을 적을 수 있게 된 날.

첫 인사를 좀 씩씩하게 드려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다른 많은 작가 분들 처럼 의사로서의 일상, 디자이너로서의 일상, 배우로서의 일상 등 명확한 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점차 명확해 질 수야 있겠지만, 애초 취향도 다양하고, 관심사도 여러 분야이고, 하고 싶은 일도 많기 때문에 제가 애정과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부분들에 대해선 골고루 다뤄보고 싶습니다.


쓰다가 더 마음이 가고, 잘 써지는 분야가 있거든 점차 정체성을 확립해 보지요.




매 학년 낯선 아이들 앞에서 자기 소개 하던 풋풋한 기억을 떠올리며

저의 관심사, 그리고 몸담고 있는 혹은 몸 담았던 곳을 빅키워드 처럼 단어로 나열하고 첫 글은 마치겠습니다.


이 키워드들 중에 공통 관심사가 있으신 분들께서 더 즐거이 보실 수 있는 글 쓰도록 더 많이 공부해야겠네요.








저의 관심사


영화

 제3세계 영화, 유럽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사회고발영화, '잘 만든' 코미디 영화

병맛이 가미된 대중영화.

아니 그냥.. 연기 잘하고 연출이 탄탄한 영화를 가리지 않고 잘 보고요.

싫어하는 걸 말하는 게 빠르겠네요.

울리고 웃기는 게 억지스러운 것 싫어하고

괴로운 연기력이 보이면 싫어합니다.

그리고 약간 고약한 면이 있어서 너도나도 보는 흥행 1위 영화는 안 보고 싶어합니다.


연극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을 좋아합니다. 번역극의 매력을 더 알고 싶긴 합니다.

지금까지 봤던 번역극은 아쉽게도 다소 지루했거든요.


언어

우리말, 우리말, 우리말.

하지만 다른 나라 말에도 호기심은 있어요. 프랑스어의 발음이 굉장히 신비롭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색채 곱고, 개성있는 국내 애니메이션, 그리고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개인적으로 투니버스의 황금기를 경험했다는 것을 흐뭇해한답니다.


토론

토론 다운 토론을 매체에서 본지 꽤 됐군요.


공정함

단어 그대로 입니다. 이 단어가 담길 분야는 많지요.


시사프로

그것이 알고싶다 오랜 팬입니다.


인문학(초짜입니다), 지식책, 서양고전, 그림책,만화책

우리나라 근현대소설.


음악

가사로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음악이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90년대, 2000년대 음악 중 좋아하는 게 많아요.


원예

서툴지만 즐겁습니다.


사진

평생 폰카로만 찍고 있습니다. DSLR을 먼 훗날 사고싶어요


환경

오랜 관심사입니다. 시작은 90년대 어린이 환경잡지 '까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날로그

애어른입니다.


피규어

초보 가난뱅이 키덜트입니다. 그만큼 지극히 소소한 콜렉션을 자랑합니다.


요리

단, 무조건... 레시피가 있어야 하는 학습파입니다.


머리쓰는 방송

크라임씬, 문제적 남자, 더 지니어스 등. 








제가 몸을 담근 공간


소름끼치도록 당연하지요. 커갈 수록 집순이가 되어가서 큰일입니다.


수업

아이들과 독서,토론,글쓰기를 다루는 수업을 합니다.


토론협회

학생으로서 소속되어 있습니다.


환경연합

몸담은지 얼마 안됐습니다.


참여연대

환경연합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습니다.


웹툰

베스트 도전 스토리작가였고, 도전만화 작가였습니다. 지금은 수업과 병행이 어려워 중단상태이죠.








제 성격, 제 인성 빼고는

왠만한 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명확해 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글을 쓰고 여러분과 소통하며 저의 색도 찾아가면 이 이상 좋을 수가 없겠군요.


추후 글은 편의상 '예사말'로 쓰겠습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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