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섯가구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외형적으로만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들
우리가 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9천년 전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늑대를 키우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 된다.
개는 목축, 경계, 사냥, 사역 의 용도로 사람에게 길러져 왔다.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턱이 강하다. 거기다 인간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쉽게 훈련이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사람의 생계와 관련해서 길러졌다.
그렇게 동물 중 개가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엔 반려동물 이라는 단어까지 탄생했다.
5년 전만해도 애완의 역할이라 생각헀던 동물들이 어떻게 가족까지 된 것일까?
현재 우리나라는 1인가구가 늘어나고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다섯 집 중 한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시대이다. 또한 5년 전만 해도 집에서 키우는 개를 즐거움을 위해 사육하는 동물이라는 뜻의 '애완견'이라 호칭하였지만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반려견'라는 용어가 쓰이게 되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펫팸족(pet+family)' 이라는 신조어 까지 탄생하였다.
이를 반증해 주는것이 바로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 규모이다. 경기침체에도 반려동물에게 쓰는 돈을 점점 늘어가고 작년 2조원 규모의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에는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처럼 동물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경제규모 또한 커지면서 오히려 사람보다 더 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 먹는 것 부터 달라진 반려동물 문화
우리의 어린시절만 해도 개가 먹는 것은 사람이 먹다 남은 것이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실내에서 개를 키우는것이 붐을 일으키며 수입 사료를 먹이다 현재는 유기농,친환경,수제 사료 뿐 아니라 체질,특성에 맞춘 사료까지 나오게 되었다.
최근 트렌드가 '고급화' 가 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하림,풀무원 등의 식품 회사 뿐 아니라 동국제약,인삼공사,한국야쿠르트에서 까지 사료를 개발하여 시장에 내 놓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좋은것만 먹이고, 나보다 반려동물이 우선이라는 소비자의 심리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2. 사람과 다를 것 없이 함께 즐기는 문화
반려동물이 사람과 같은 궤를 한다면 역시 반려동물에게도 다양한 문화채널이 있어야 한다.
2012년에 이스라엘에서 dogtv가 오픈했다. TV 프로그램은 휴식, 자극, 노출 등 세가지 범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 24시간 동은 약 300편 가량의 영상이 방송된다. 그 외에도 동물과 함께 탈 수 있는 '펫미업', 전문가가 주인 대신 산책을 시켜주는 '도그워커', 매주 반려동물 용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미미박스',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해주는 '펫츠고' 등의 다양한 문화채널이 생겼다.
사실상 이런 서비스들은 서비스가 먼저 나오고 사람들이 이용한 것이 아닌 반려인들이 먼저 니즈가 있었고 그 니즈에 맞춰 나온 서비스 들이다.
2. 사람과 다를것 없는 제품들
온도,습도 조절 장치로 반려동물의 쾌적한 수면을 도와주는 '페트릭스', 자동으로 화장실을 정리해주는 '플래시로보틱스',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 소변검사 키트를 개발한 '핏펫', 서울우유에서 나온 펫전용 우유'펫밀크' 등은 보았을때 이제 더이상 반려동물 시장은 단순한 용품과 사료의 시장으로만 보기 어렵다.
사람보다 더 감각적인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성장 가능성이 큰 이유는 반려동물들은 말을 못하기때문에 생기는 문제들 말을 못하지만 감정이 통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외형적으로만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의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외형적인 팽창이 가져온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유기견' 관련 문제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견된 유기동물은 개 7000여마리, 고양이 2600 여마리, 기타 291마리 등 총 1만 마리이다.
유기 동물이 될 경우 유기 동물 보호소로 가게되고 일정 기간동안 입양을 하지 못하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작년의 경우 약 40%인 4,000마리가 주인에게 되 돌아가거나 새주인을 찾았고 나머지는 자연사 혹은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였다.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는 버려진 반려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그리고 나아가야할 방향
적당히 잘 키우는방법보다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변화시키는것은 사람들을 이끄는 브랜드,미디어 들이다. 앞으로 어떤 브랜드,미디어들이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지 지켜볼 일이다.
현재의 반려동물 사회는 '나에게 필요한 애정을 채워주는 것' 정도로 가는 느낌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개를 키우는지, 아니면 사랑이 필요해서 개를 키우는지'를 스스로에게 되 물어볼 필요가 있다.
언제나 우린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함께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SCR | 서성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