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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희 Jan 12. 2022

남편의 아빠스러운 말

뭐야 감동이잖아

자연과 가까운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고 그걸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그렇게 요 며칠도 한 상 만들어서 이런저런 수다에 감상 젖은 노래 열창을 곁들이며 저녁 타임을 보내다가, 문득 남편의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나중에 찰떡이가 엄마 속 썩이면 나 되게 속상할 것 같아. 여보가 이렇게 힘들게 아기 가진 줄도 모르고…


요즘 눈물 흘릴 일이 잘 없었는데 순식간에 눈앞이 뿌예져버리네.. 그의 이미 아빠다운 멘트에 새삼 우리가 부모가 되는 게 실감 난다. 그런 관점은 생각 못해봤는데 그래 나 이 과정 고달팠지! 알아주는 게 이렇게 찡할 일인가?


그리하여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셀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남편의 칭찬까지 마구마구 갈취했다 ㅎㅎ 술 취한 남편과 노래 몇 가락 더 뽑으며 밤을 보냈다.


때로는 타인으로 인해 나를 이해하기도 한다. 세상에 혼자서 되는 법이 없음을 아는 건 고마운 일이다.

 

올 겨울도 사부작 사부작 맛있는 거 많이 해먹었다.

차돌박이 버섯 솥밥과 채소 볶음
브릿치즈 사과 샌드위치
언제 먹어도 좋은 싱싱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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