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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마음의 반복

프로이트 님, 만나서 대화하고 싶어요.



이런 게 프로이트가 말한 엘렉트라 콤플렉스 일지도 모르겠는데 난 아빠와의 소소한 추억이 그렇게도 소중하다. 아빠가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찢어진 청바지를 사주었던 기억. 그 청바지가 마르고 닳도록 입었던 기억.


최근엔 아빠가 우리 동네 왔을 때 앉았던 이디야 커피숍의 한구석 자리가 없어진다 했을 때 어찌나 쿵 하던지. 지금은 이디야가 없어진 뒤 생긴 메타킹의 같은 자리에 앉아  고소한 스콘과 씁쓸할 에스프레소랑 함께 아빠를 떠내린다.


내가 이토록 아빠를 그리워한다는, 아빠와의 시간을 그리워한다는 걸 아빠에게 알려주고싶지만


그 또한 아빠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주저하고 망설이다 됐다, 치고 괜히 톡으론 딴소리를 보낸다. 언젠간 보여 주고 싶은 내 마음은 잠시 넣어두고.


어쩌면 이 마음이 나로 하여금 특정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으면서도 거리 두었던 행동에 뿌리가 될 수도.




공부는 끝이 없구나. 특히 나 자신에 대한 공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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