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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사람 Sep 28. 2021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필요한 지금 이 순간에...

' 많은 쓰레기가 어디로 갈까?' 생각한 적이 왕왕 있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분리배출 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회사 사장이 말했다. 더이상 회사 운영이 어렵다고. 이유인 즉슨 쓰레기를 수입하던 중국에서 더는 수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만드는 것은 사실 곧 버려질 것이다. 하지만 쉽게 만들고 가볍게 취급한다. 왜 만들고 왜 사는지 명확하지 않으니 버릴 때도 가차없다.


물은 또 어떠한가. 따지고 보면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쓸 물을 지금 쓸어다 쓰는 것이다. 한정된 자원이다.


종이 사용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나치게 화려한 표지와 띠지, 값비싼 종이로 만들어진 책은, 간지에 공헌할지는 모르지만 내용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불필요한 구색은 도리어 나무만 낭비할 뿐... 솔직히 오탈자가 만연하고 내용도 흐리멍텅한, 그냥저냥 쓰여진, 그런데 화려하고 예쁜 책을 볼 때면... 나무에게 미안하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 빌렸는데, 저자가 타일러 라쉬라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고 정말 후루룩 읽었다. 두 달만에 5쇄까지 찍은 책답게 리뷰도 자주 볼 수 있어서, 같이 챙겨 보았다. 코시국이라 그런가... 공감대 형성이 잘 된 책 같다.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단어들이 보였다. 난민도, 태풍도, 인수공통전염병, 해안가 부동산 경기 침체들. 결국 모두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니... 난민 수용에 지금 당장 반대한다 한들, 앞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기후 난민을 언제까지 저버릴 수 있을까?


지금 물 마시듯 들이키는 커피도 언젠가 고급 음료가 될 수 있다니... 무섭다ㅠㅠ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물을 사마시는 것이 어색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뭐 당연한 일이 되었으니...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하기엔 그 미래가 암울하고 참담하다.


저자가 극단의 사례만 제시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위기의식만 가질 게 아니라 정말 실천이 시급한 상태다. 지금 마음을 오래오래 떠올리며,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겨보자.


'이 책은 환경에 부담을 덜 주고 산림 파괴를 막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였습니다. 또 환경을 위해 책의 디자인에 있어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 종이 손실이 덜한 판형을 선택하고 띠지를 생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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