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장보기
연애하면서 항상 장보기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같이 먹을 걸 고르고 어떤 걸 먹어야
더 맛있을지 상의하는 과정들이 꿀잼일 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나 먹을 걸
사러가는 건 너무너무 재밌다!!!!!!!!
평소에는 집 근처 마트를 이용하지만
가끔 자본주의의 향이 그리울 땐
차를 타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창고형 마트에 간다.
둘이 카트를 끌고 다니며
이건 집에 있으니까 사지 말고
이건 건강에 안 좋으니까 사지 말고
저건 맛있으니까 사고 등등의
스몰 토크의 향연이 끝이 없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팬트리와 냉장고를 채우는 것만큼
든든한 기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