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me away
재미있게 본 영화를 또 보고
맛있게 먹은 음식을 또 먹고
기분좋게 다닌 도시를 또 가면서
나는 그 영화, 그 음식, 그 도시보다
마음에 든 것을
한 번 더 마음에 새기는. 그 자체를
깊이 열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눈을 마주치고 좋았다면
냄새를 맡고
대화를 나누고
춤을 추고
몸을 비비며
실망도 하고 슬퍼도 하며 더욱 깊이 내 안으로 널 들이는
그래서 좋았다면
그럼에도 사랑하는
너와 나의 길들여짐에 나는 깊이 열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