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개츠비>

원작과 영화의 연결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화려함이 원작의 비극을 희화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김영하 작가가 번역한 ≪위대한 개츠비≫를 먼저 읽고 이 영화를 관람한 나는, 책에서 묘사한 상황들이 내 상상과 일치하는 쾌감을 느꼈다. 평생 몇 번 보지 못할 근사한 미소의 개츠비, 데이지의 불안하고 예민한 성격, 조던의 세련미와 도도함, 화려한 파티와 형형색색 화려한 셔츠의 향연, 욕망의 이스트에그와 그린라이트 말이다.

물질만능주의와 허무주의에 대한 비극을 논하는데 그 화려함이 어찌 단점이 되겠는가. 반대로 그 화려함에 매료되어 개츠비의 비극과 상실의 허무를 경험한다.

나는 이렇게 추천하고 싶다.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이 위대한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다시) 보라. 그러면 당신의 상상이 그대로 시각적으로 펼쳐지는 마술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