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줄이면
#새로운루틴 2일차
•일어나서 바로 핸드폰 금지
•스트레칭 하기
•이불 정리
•책 몇 장이라도 읽기
•몸무게 측정하기
•아침 챙겨 먹기
•글쓰기
•샤워할 때 영상 보지 않기
•자기 전에 핸드폰 하지 않기
하루의 시작이 가벼워졌다.
나는 오락성 유튜브를 계속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하염없이 틀어져 있는 TV가 괜히 열기를 뿜어내는 것 같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마구 흘려보내는 기분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습관적으로 샤워할 때도 영상을 봤다.
조금이라도 사람 소리가 안 들리면 이상해지곤 했다.
그 습관을 하나씩 줄여 갔다.
언니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2주간 지내면서
샤워 중에 강제로 영상을 못 보게 되자
이 습관은 서서히 고쳐지고 있었다.
저녁 시간에는 TV 대신 스피커를 틀었다.
남편에게 제안했더니 좋다고 해주었다.
TV를 보지 않으니 대화가 늘었고,
빨래를 개는 동안 손끝의 감각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저녁을 일찍 먹고 나니 시간이 훨씬 많이 남는 기분이었다.
밥 먹고 정리했더니 8시 30분.
취침은 10시 30분으로 정했는데,
그 2시간 30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 줄이야. 신기했다.
그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일정을 체크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하거나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핸드폰은 최대한 정보 검색 기능만 쓰려고 노력했다.
하루만에 시간이 남는 기분을 느낀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고,
그간 나의 시간이 SNS나 영상 시청에 얼마나 많이 소진되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분명 하루가 굉장히 짧게만 느껴졌는데,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