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연수를 듣는데 이시형 박사의 말이 인상 깊었다. 나이 들수록 섹시해져야 한다고. 남녀가 만나면 서로 간에 섹시한 매력이 있어야 일이 성사가 된다고. 그러면서 잘 늙어가야 한다고. 그 말을 하시는 이시형 박사님은 87세의 나이에도 꼿꼿한 몸매에 건강하셨고 깨끗한 난방과 바지, 목에는 명품 스카프까지 두르고 계셨다. 그 연세에도 하나도 흐트러짐 없이 멋지고 댄디한 모습이었다.
오십이 넘어가니 어떻게 나이 들어갈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주위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 들수록 외모도 추해지지만 마음과 성격까지 이상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늘어가는 새치만큼 자기 아집이 늘어나고 쭈글쭈글해지는 얼굴만큼 마음도 불평불만으로 구겨져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입만 열면 요즘 젊은이들은 말이야! 하면서 젊은이들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고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언제나 대접받으려고만 하는 꼰대들! 나도 같이 늙어가는 처지이지만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저만치 도망가고 싶어 진다. 이시형 박사님의 모습은 이런 꼰대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멋지게 섹시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섹시함을 위한 첫 번째는 건강한 몸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고 꼿꼿한 몸을 가지기 위해서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적당한 운동을 끊임없이 하지 않고서는 노화에 바로 몸이 망가지고 만다. 구부정한 허리와 아픈 몸은 섹시함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섹시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항상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시대의 풍류를 읽을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함을 말할 것이다. 뒷방 늙은이가 되지 않고 젊은이들과 대화가 되려면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뉴스도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고 독서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주위에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아직도 환자를 보고 있었고 코로나 시기에도 책을 4권이나 집필하셨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민화 강사님은 60 나이에도 동안 몸매를 유지하고 계시는데 이분도 항상 민화에 몰두하고 계신다. 매년 개인 전시회를 여실 정도로 열정적이시다. 꼭 일이 아니어도 취미생활을 열심히 한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퇴임해서도 유지할 취미생활과 일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다.
결국은 잘 나이 든다는 것은 잘 사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자신의 일을 가지고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것! 그러면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 섹시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다는 것이리라! 여자는 여자로서의 매력을 남자는 남자로서의 매력을 풍기는 것이 바로 이시형 박사가 말한 섹시하게 늙는다는 것이 아닐까? 섹시하게 잘 나이든다는 것 어찌보면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지금처럼 열심히 살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다.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enajazz1/22142497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