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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Sep 13. 2020

아무튼, 시리즈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번갈아 만드는 '취향'에 관한 책들이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을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책들이 많다.

요조 작가의 <아무튼, 떡볶이>, 김규림 작가의 <아무튼, 문구>,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외에도 <아무튼, 피트니스>, <아무튼, 서재>, <아무튼, 망원동> 등 한 가지 키워드로 작가가 매료된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그들의 취향 또는 덕질을 볼 수 있는 책이다.


9,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손에 쏙 들어오는 문고본 규격, 150쪽 내외의 술술 읽히는 글이 담겨 있어, 아마 이 시리즈의 책 중 한 권만 읽어본 당신이라면, 다른 책들도 기웃거리리라.

당신도 생각만 해도 즐거운 것이 있는가.

아무튼, 시리즈의 책들이 술술 읽히는 것은 아마도 저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쓴 것이기에, 저자도 즐겁게 써 내려갔고, 읽는 사람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아무튼 시리즈의 '비건', '식물', '문구' 책을 읽었고, 오늘 <아무튼, 외국어>를 구입해 왔다. 앞으로 이 시리즈의 다양한 책들과 함께 내 견문도 넓히길 바라는 마음. 현재는 이 시리즈에 32권의 책이 출간되어 있고, 저자는 모두 다르지만 같은 디자이너가 북 디자인을 해 시리즈의 통일성을 유지한다고 한다. 세 출판사 대표들은 인터뷰를 통해 이 시리즈를 99권까지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들의 여정을 응원한다.


더불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책 한 권 분량만큼 적을 수 있는 아무튼 시리즈의 작가들처럼, 누구든 각자의 취향을 남 눈치 보지 않고 좇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좋다더라'가 아니라 '내가 해보니 좋더라'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취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보기에 덕질을 하는 사람은 인생이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누가 뭐래도 그것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 <아무튼 시리즈>가 남은 60여 권을 어떤 키워드로 채워 나갈지 한 명의 독자로 기대해 보겠다.


출처 : “아무튼, XX” 세분화되는 2020 출판계 트렌드?, 독서신문




*카카오 프로젝트 100 <매일 나를 기록하기> Da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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