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게 민화 그려볼까?

요즘 보고 있는 모던민화 수업 책에는 참 예쁜 도안이 많아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민화가 이렇게 모던할 일?

도안 따라 그리기

평소에 그리는 만화풍도 아니고 수채화풍도 아닌 익숙한 듯 묘한 매력을 지닌 도안들을 따라 그리다 보면 시간이 잘 간다. 연수 강의 하나 틀아 놓고 연필선을 딴 후 방탄 잉크를 넣은 만년필로 선을 따준다.

책에 나온 느낌이 나오도록 나름 열심히 색칠하는데, 한지에 채색하는 느낌이 안 나서 아쉽다. 민화를 제대로 그리려면 2합/3합 장지에 아교포수라는 것을 하고 분채나 석채에 아교를 풀어 물감을 만들어야 한다. 근데 아교포수할 아교를 만드는 데 반나절은 걸린다. 한 장 그리는데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건지. 근데 아교포수 하면 물에도 안 번지고 색이 오래 남아서 조선시대 그림도 오래 남고 그러는 것 같다.

수채화로 그려본 민화

도안 따라 그리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서 아교포수는 언젠가, 시간이 많이 나면 해보련다. 도안은 이 책이 아니더라도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곳에서 얼마든지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호랑이도 그려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