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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향 Oct 23. 2024

마음을 다할 것이다

튤립

네가 주는 것들은 나를 앓게 한다.

처음부터 그러했다. 몰라서 그런 거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너라는 것을 안다.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것은 제가 주는 것들로 인함은 아니다. 네가 버린 것들 보란 듯 부숴버린 것들 모두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이었다. 남은 것들을 인질로 삼아 소중함을 깨닫게 함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너의 것이 아니다. 내가 너에게서 인정하고 소중히 하는 것은 네가 견뎌온 7년의 밤.

네가 무언가 보내는 날이면 나는 말없이 앓았다. 그것은 나 또한 매일 너를 살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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