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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꽃촉불 켜는 밤, 깊은 골방에서 만나라.
아직 젊어 모를 몸, 그래도 그들은
해 달같이 밝은 맘, 저저마다 있노라.
그러나 사랑은 한두 번만 아니라, 그들은 모르고.
꽃촉불 켜는 밤, 어스라한 창 아래 만나라.
아직 앞길 모를 밤, 그래도 그들은
솔대 같이 굳은 맘, 저저마다 있노라.
그러나 세상은, 눈물 날 일 많아라, 그들은 모르고.
- 김소월, 꽃촉불 켜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