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질의 전설적인 여가수 이야기를 다룬 실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는 11월에 개봉예정인 영화 <엘리스 헤지나>와 실존인물 엘리스 헤지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라질 영화와 브라질의 전설적인 가수를 다룬 실화영화인데요. 그런 신선한 면 때문에 화제가 되어 개봉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엘리스 헤지나에 대한 소개와 영화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할게요.
1. 엘리스 헤지나
엘리스 헤지나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여가수로 1945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 출신입니다. 엘리스 헤지나는 12살의 나이에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내었고 1959년에 첫 앨범 <브로톨란지아 만세>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1965년 TV 경연대회 우승을 통해 브라질 전역에 이름을 알린 엘리스 헤지나는 브라질 군부에 대한 저항과 전통문화의 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브라질의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잦은 음주와 코카인 섭취로 그녀는 36살의 나이로 요절하였습니다. 그녀의 장례식 때 무려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그녀를 추모하였고 그녀의 노래를 부르며 아쉬움을 달래었습니다. 엘리스 헤지나가 낳은 세 명의 아이들은 모두 음악가로 성장하여 그녀의 재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영화 관련 이야기
영화는 엘리스 헤지나의 실제 삶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간인 무명가수 시절과 군부에 의한 탄압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가난한 시절 브라질의 주도인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시골 출신 가수라는 이유로 무시와 조롱을 받언 엘리스 헤지나가 술집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과 힘겹게 얻은 인기 이후 군부의 통제 속에 심한 스트레스로 결혼 등 사생활이 망가져가는 이야기를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대부분의 실화 영화가 주인공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에 치중하는 반면, 엘리스 헤지나의 경우 그녀의 치부로 평가되는 군부에 대한 부분적인 굴복, 잦은 결혼과 이혼, 마약과 알코올 중독을 여과없이 그려냅니다.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한 개인이 겪는 고통을 온전히 그려냄으로써 엘리스 헤지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와 비판 대신 그녀 개인의 삶 자체를 조명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작년에 개봉하였고 국내에서는 8월 10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스빈다. 1960년대 브라질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보사노바 음악과 사회 분위기, 엘리스 헤지나 역의 안드레이아 오르타의 호연이 호평받아 11월 국내 개봉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15세 관람가로 상영시간 114분의 작품인데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창작물, 특히 모험물이나 영웅적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결국엔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꾸는 꿈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그 인물들은 정말로 깊은 뜻이 있다.
- 앨런 무어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