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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현식 Nov 19. 2019

창업이나 한번 해볼까?

직장생활보단 훨씬 낫지않아?

하기싫은 일 억지로 안하고, 하고싶은것 하면서 돈도벌수 있지 않을까요?
주어진 시간도 많고, 자유롭게 활용하고 싶어서 창업하려고 합니다. 
직장생활보단 더 자유롭고 돈도 많이 벌잖아요?


일반적으로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취업의 반대급부를 창업의 이유로 삼는다. 

무엇인가 비교하며 이야기하면 좀 더 전달이 잘되고 이해시키기 편하니 그렇게 하는 것 같다. 

또한 2가지길이 "진로"에 있어 가장 대표적이고 비교분석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인것같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전혀 다른 것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창업에 대한 잘못된 관념들이 생겨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가지만 이야기해보자. 

"창업을 하게되면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는가?"


일반적으로 시간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일과 삶이 적절하게 분리되고 스스로 시간에 대한 선택가능함을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워라밸" 정도?


현실적으로 창업자에게 워라밸이 가능한 일인가?

여러번 글에서 쓰긴했지만 창업자에게 "워라밸"은 맞지않는 개념이다.

회사생활은 내 생활과 분리되어지지만, 즉 워라밸을 만족시킬수는 있지만

창업자의 생활은 일이 곧 생활이 되고, 생활이 곧 일이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요즘은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엔 집이 곧 가게가되고, 가게가 곧 집이되는 구조가 많았다. 

방에서 밥먹다가도 손님이 오면 가게에 나가야했고, 손님과 이야기하다가도 아이가 울면 방으로 들어가야했다.  


물론 창업을 하면 직장생활보다는 더 자유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게 주어진 자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워라밸은 결코 아니다. 

그저 당겨쓰고, 미리쓰는 개념의 자유이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전제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스스로 컨트롤 못한다면,

자유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창업은 취업과 비교하여 뭐가 좋고, 나쁘다를 논할 수 가 없다. 

그저 창업이라는 변화와 선택에 대한 책임만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생각해야한다.  


갑자기 얼마전 창업한 멘티에게 전화가 왔다. 

창업진행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이미 지원사업에 선정되어서 교부금을 받았지만

생각한데로 잘 진행되지 않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너무나 잘한 결정이라고 말씀드렸다.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한것들이 맞지 않을땐 과감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봐야한다.


지금껏 창업에 대해 강의하고 멘토역할을 하면서 느끼는것은 

창업이라는게 그저 쉽게 취업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해할 정도의 일과 길은 아닌듯하다는 것이다.  


쉽게생각하고 잘못된 정보와 관념으로 그릇된 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잘못된 정보와 관념들은 올바르지 않은 결정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헛꿈을 꾸지 않았으면 한다. 

창업을 이야기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그저 막연한 희망만 심어주는 것이 아닌, 제대로된 현실과 상황을 전달해줘야 할 것이다. 


아직도 창업은 취업보다 뭐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

막연하게 잘 될 것같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다면,

돈 잘버는 사람들만 눈에 보인다면,

양복에 벤츠를 끌고다니는 것만 좋아보인다면,

책상옆에 골프채가 먼저 보인다면,

영업사원들이 귀찮고 괜히 싫다고 느껴진다면


아직 당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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