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정주행 안 하신 분..? 화제성 1위, 흑백 요리사 미션 내용 모르면 대화내용에 끼지도 못하죠. 어떤 분야든 진심을 다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프로들은 많은 울림을 주나 봅니다. 지금 사람들이 열광하는 건 그들의 음식 때문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한정된 공간에서의 서바이벌 대결을 통해서 그들의 요리에 대한 진정성, 더 나아가 그들의 삶의 태도에 감동하는 거죠. 그중에 심사위원이었던 우리나라 최연소 미슐랭 3 스타 셰프, 안성재 셰프의 콘텐츠를 소개해볼게요.
서빙하는 직원들에게 발레를 배우라고 말합니다.
음식을 내려놓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요즘 제가 꽂힌 단어가 ‘디테일’ 이에요.‘일 잘한다’라는 평을 듣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꼭 ‘한 끗 차이‘가 있더라고요. 회의실 하나를 예약해도 모두의 동선에 가장 알맞은 곳을 예약하고 메일을 쓸 때도 군더더기가 없이 술술 읽히죠. 어떻게 보면 정말 사소한 일이라 무심하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 이 사람이 하면 달라’라고 말하게 되는 그런 거 있잖아요. 그게 저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디테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결국 답은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아는데서 시작하지 않을까요? 안성재 셰프는 본인의 업을 단순히 미식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음식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일]로 의미를 확장했어요. 그래서 손님들이 식사하는 2~3시간의 서빙 시간 동안의 편안함까지 생각할 수 있었던 거죠. 그가 정의한 일의 목적이 완벽함을 만들고 꾸준함이 그를 최고의 자리까지 이끌었을 거예요.
저의 꿈은 따로 없어요.
일관성 있게 해내는 것이 중요해요.
김연아의 유명한 짤 있죠. ‘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한 분야의 네임드의 공통점은 ‘꾸준함’ 이에요. 지금 당장은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일단 하고 본다. Just Do It인 거죠.
저는 사실 진득하게 어떤 일을 끈질기게 하는 편이 아니에요. 한 번 마음먹으면 며칠은 불타올랐다가 또 금방 식고 말죠.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고 뭔가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조급해지기도 해요. 특히 영어공부가 늘 풀리지 않는 숙제예요. 한동안은 매일 2시간씩 공부하면서 실력이 확 늘었다가도 어느 정도 정체기가 오면 또 1년 가까이를 쉬어버리죠. 그러다 보니 실력은 그대 로고 역시나 나는 안돼 라는 생각에 위축되기만 하더라고요. 이렇게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짧게라도 21일만 매일 영어를 하자. 마음먹었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딱 20분씩 스피킹 앱을 통해서 매일 공부를 하고 있는데 벌써 10일이 훌쩍 지났어요. 사실 뭔가 드라마틱하게 실력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어요. 일관성 있게 해내다 보면 무언가 확실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