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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과 소비자 관점의 화해를 돕는 것이 나의 일"


이슈를 몰고 등장했던 '얼룩소 alookso'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브랜드와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시고, 그 지점을 인문학적 이상 차원으로만 생각하시는데, '브랜드는 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는 제 생각은 인문적 이상주의의 발현으로 내린 결론이 아닙니다. 아직 시대를 관통하는 여러 데이터와 공시적 연구들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런 결론은 에토스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재무적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그 부분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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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look.so/posts/4XtOZBm?utm_source=user-share_20tgpN3&fbclid=IwAR1Yi_nhbnmZaZl82A0romtNRm7B9haakpccb61oCVKBJwupaGciSpOzOuo


(부분 발췌)


“캐피털과 소비자 관점 양쪽의 화해를 돕는 것이 나의 일” 최장순 대표


저는 ‘브랜드는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왔어요. 이는 캐피털과 소비자 양쪽을 어떻게 화해시킬까 고민하다가 나온 관점이에요. 자본가는 이익을 우선시해요. ROI를 높여주는 특정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중시하죠. 그런 아이디어가 이익을 주려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줘야 해요. 시민들에게 직간접적인 도움이 되어야 하죠.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많은 이들이 지지하고 소비해줄 때, 자본가는 이익을 얻을 수 있잖아요. 자본가에겐 '이익', 시민들에겐 '혜택'. 이 두가지 관점을 화해시켜, 공동체에 가치 있는 것을 이익 분의 혜택으로 생각하는 관점을 구하게 되죠. 


브랜드는 공동체에 혜택을 주어야만,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는 자본가에게 이익을 줄 수 있어요. 자본가에게 이익이 생겨야만 브랜드가 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고요. 그래서 '브랜드는 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는 제 주장은, 소박한 인문주의자의 이상적 생각이 아니라, 기브앤테이크에 가까운 숫자 계산에 따른것 입니다. 


기호학은 목적은 의미를 화해시키는 것이예요. 의미를 다양하게 펼쳐서 생산하는 건 그 때문이죠. 예를 들어 알파 세대, Z세대, X세대, 베이비 부머는 서로 다르지만, 어쨌든 한 공동체 안에서 밸런스를 맞춰야 되잖아요. 그런 화해는 억지로 이뤄지지 않아요. 그들이 바라보는 세계관의 의미를 화해시킬 때 가능하다고 보는 게 옳아요. 자본가와 시민 사이에서 계속 의미를 화해시키는 게 저희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현업에서 많은 브랜딩 담론을 살피면 소비자와의 관계만 주장하고 경향이 많아요. 그리고 메시지를 기획할 때 말장난만 일삼는 경우도 적지 않죠. 콘셉트를 잘 만들려면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이해해야 돼요.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 수익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지 못하면 콘셉트를 만들 수가 없어요.


#얼룩소 #최장순 #alookso #봉기자님말씀대로왜자꾸이준석으로광고하는걸까


작가의 이전글 <일상의 빈칸>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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