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리뉴얼에 진심이다. 집 안 가구 재배치도 하고, 소품들 정리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쓸만한 물건이지만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생기게 마련이다. 나에게도 그런 물건이 있었다.
바로 신혼 때 샀던 조명과 살 빼려고 샀던 모래주머니가 그것이다.
위의 사진은 신혼 때 산 조명이다. 이케아에서 샀는데, 신랑과 내가 모두 마음에 들어서 샀다. 구매할 때는 매우 사고 싶고, 매력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나에게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이럴 때 매력적은 앱이 있으니 바로 당근마켓이다. 중고 물품을 사고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인데, 당근마켓은 나에게 아니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참으로 여러모로...
두 번째 요새 팔고 싶은 물건은 모래주머니이다. 한창 코로나 때, 홈트가 유행했었다. 집에서 운동을 할 때 필요 준비물로 모래주머니를 꼽았고,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다. 하지만, 2kg과 3kg은 나에게 너무 벅찬 무게였다. 그래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어딘가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그 물건도 팔려고 내놓아보았다.
당근에서 물건 잘 파는 비결이 있는다고 한다.
첫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사진의 중요성이다. 인간은 시각적인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매력적인 사진은 사는 사람으로부터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 두 번째 정확하고 매력적인 상품 설명이 필요하다. 어떤 상품인지 어떤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완전 새 상품인지 흠집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남길 수록 판매확률이 올라간다. 세 번 째는 적절한 가격의 책정이 중요하다. 전에 집에서 키웠던 몬스테라가 아까워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올렸더니 끝내 팔리지 않았다. 어쩌면 팔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이 반영된 가격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물건에 관심 가진 사람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부끄러워 나도 잘 못하지만 다음번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으리.
하지만, 위의 모든 것보다 우선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당근마켓 제철인 물건이다.
요즘의 당근마켓 제철은 바로 스타벅스 프리퀀시이다. 스타벅스에서는 일 년에 두 번 프리퀀시 행사를 한다. 여름과 겨울로 이루어져 있다. 프리퀀시는 일반 프리퀀시와 미션프리퀀시로 나뉘는데, 2024년 7월 4일까지가 e-스티커 적림과 증정품 예약/수령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스티커는 간단히 바코드나 번호로 선물할 수 있다. 24년도 여름시즌은 우비와 우산등을 선물로 준다. 이 선물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높을수록 프리퀀시의 가격은 높아지고, 거래는 활발해진다.
요즘 당근에서 제일 핫한 아이템은 바로 이 스타벅스 프리퀀시이다. 그리고 이때를 맞춰서 기존에 받았던 여름 스타벅스 상품들을 내놓으면 팔릴 확률이 올라간다. 그래서 그런지 스타벅스 제품들이 꽤 많이 보인다.
나는 스타벅시 미션이 하나 부족해서 미션 1개와 일반 5개를 교환했다. 지금 시세를 파악하고 나니, 약간 손해 보는 듯한 거래였었다. 나에게 스타벅스 우산을 가지기 위해 필요 없는 미션음료를 먹기보다는 교환이 나을 것 같아 선택한 거래 결과였고 생각해보면 대 만족이다. 혹시, 최근 스벅 프리퀀시를 받았고, 미션으로 모을 생각이 없으시다면, 당근마켓에 접속해보시길 바란다. 낱개로도 팔 수 있는 시기이고, 지금은 스벅 프리퀀시 제철이니까 말이다.
위의 조명과 모래주머니는 문의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팔리지 않았다. 반면, 스타벅스 프리퀀시 교환과 판매는 매우 쉽게 이루어졌다.
역시, 당근마켓에도 제철상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