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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들의 평가 - 이직에 주는영향은?

레퍼런스 체크에 대하여...

https://bit.ly/39rSoUv


2012년 말경,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엔지니어분들을 한국업체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갔었다.

보통 이런 모임이 있으면 저녁에는 현지에 있는 지사 소속 엔지니어분들과 같이 저녁 술자리를 하기 마련이다.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 같다.

저녁 술자리에서 제가 잘 아는 인사담당자가 K박사를 두고  한 말이다.

그 모임에는 "많이 변하신" 당사자도 동석했는데 내가 보기에도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많이 변하신" K박사는 제가 리쿠르팅 비즈니스를 시작하던 초기에 만났던 분이다. 스펙도 남들이 보기에 매력적이었다. 제가 리쿠르트 했으며 일도 잘하셨고 같이 일하던 동료들의 평가도  좋았다,


세월이 한참 흘러서 K박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제가 잘아는 회사에 추천을 드렸는데  인사담당 임원의 첫 반응은 대단히 좋았다.

그러나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았다. 인사담당 임원의 말로는 레퍼런스 체크를 해보았는데 같이 일한 동료들의 평가가 좋지 않아 인터뷰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K박사는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진행이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연락이 끊어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회사의 대표가 창업한 회사에  출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명대 박사 출신으로  30대에는 촉망받는 스카우트 대상이었지만 40대에는  동료들의 레퍼런스 때문에 여러  회사로부터 거절을 받았다.이 상황은 그분에게는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동안 그에게 충언을 해준 분이 아무도 없었거나  아마 있었더라도 본인이 귀담아 듣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몇 년 뒤 유명한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하였는데   그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들려오지 않았다.

어려움을 휼륭하게 극복한 것이다.




10년 넘게 리쿠르팅 일을 하면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기업체는 채용시 레퍼런스 체크라는 것을 한다. 업무역량 평가를 한 후 레퍼런스 체크라는 절차를 거치는데 아무리 업무역량 평가가 좋았다 하더라도  평판조회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대부분 합격하지 못한다.


채용시 평판조회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주니어급 시절에 받는 많은 리쿠르터 연락은 시장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는 기업체 조직 구조상 조직의 허리층(대리~과장급)에 대해서는 항상 수요가 많다.

30세 초반~30세 중 후반대가 이에 해당한다.

회사가 주로 찾는 직급이어서 리쿠르터의 연락도 자주 받게 되다 보니 약간은 우쭐해지는 심리가 생기는 것 같다.


기억하자!  

리쿠르터로부터 자주 연락이 오는 것은 대리~과장급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 직급의 평판조회에 대해서도 조금은 여유롭게 대처한다는 것을...


경력을 쌓아가는 초기에는  배워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발전의 가능성을 더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리더 포지션 즉 차장 이상으로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아지게 되는 바 가능성 보다는 기술적, 인성적 측면에서 이미  갖추어진 분을 채용하게 되며 평판조회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그 만큼 이 시기에 접어들면 검증된 몇몇 분들에게만 스카우트 기회가 주어 진다.

그러므로  미리 리더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의식하고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적'을 만들지 말자.


평판조회는 채용을  결정하는 해당 팀의 팀장이 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팀장이 서류제출 시점에서 후보자가 재직했던 회사에 근무하거나 근무했었던 자신의 지인들을 통해  평판을 조회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갈등에 대한  옳고 그름은  양 당사자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아야 온전히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서류제출 시점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후보자 변론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레퍼런스를 해주는 동료나 상사도 이해관계에 따라 주관적인 평가를 할 수가 있다.


어쩔 때는 뽑는 회사 내부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평판조회가 탈락의 사유를 만들기 위한 근거를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  이때는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평판이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판조회가 공정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 해두고  일단 적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가다 보면 이 주장 때문에 이익이 침해되는 분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고 이들의 주관적인 때로는 악의적인 평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일명 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을 최소한  중립화시켜야 한다.

이해가 배치되는 사람이나 그룹에 대해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어느 정도 중화시켜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주위 평가.... 스스로 모니터링 하자.


상대에게 단점을 말해 주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단점을 듣는 것은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점을 자주 지적하게 되면 그를 적으로 간주할 여지도  많아진다.


40대가 되어서도 "주위에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평소에 주위평가를 모니터링하여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정적인 화살로 되돌아 오지 않게 해야 된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분들에게 평판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객관화시켜줄 분이 주위에 있어야 한다.

사실 이런 역할을 해줄 분은 많다.


그러나 자신이 이런 기회를 만들지 않는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어도 자신이 이를 듣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멘토는 없는 것이 아니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가슴을 열어 주변의 이야기를 찾아 들어야 한다.


평소에 자신을 변론하라.


디자인 총괄 리더 포지션으로 진행되었던 분이 출근 준비를 위해 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회사로부터 합격 취소 소식을 들은 분이 있었다. 취소 사유 역시 레퍼런스 체크 때문이었다.  사정을  확인해보니 어떤 사건을 계기로 예전 회사에서 같이 근무한 부하들의 평가가 아주 좋지 않았는데  사건에 대한  후보자의 의사결정 배경에 대해  부하들이 정보 부족으로 잘못 판단한 것이었다.


부하들의  리더에 대한 평가는 정보의 부족에서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 리더는  회사의 여러 의사결을 하게 되며  사사건건 그 뒷 배경에 대해 부하들에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적절한 정보 공유로 부하들이 결정 배경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는 퇴사 후 사후적으로 자신을 변론해 놓을 필요가 있다.


상기의 후보자는  입사최소 된 이후 예전 부하들을 접촉하여 적극적으로 변론을 했다고 한다.  잘못된 정보로 형성된 억울한  평판이라 하더라도  쉽사리 제거 않고 다른 회사에  지원할 때마다 족쇄가 되므로 적극적으로   변론해놓을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 했다.



인생을 "발전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평판조회 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 강력한 선입견으로 작동되며 채용 시 결정적인 사안에 대한  부정적인 평판내용을 뒤집기란 쉽지가 않다. 저의 개인 경험으로는  뒤집혀지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평판을 인식하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여
어느 정도  결과가 만들어진 경우는
오히려 강력한 프로모우션 포인트가 된다.


이미 만들어진 좋지 않은 평판이 있고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를 인정하고 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여 그 극복의 사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


모두에 예를 든 K박사분은 이에 대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변화는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누구나 단점은 있다 중요한 것은 단점이  있더라도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응하려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자신을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인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보통 40세가 넘어서 사람이 변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리더는 만드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사람이 변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만들어진  경험칙이라 생각한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그 불편함이 지속되어야 사람이 변하게 된다.  


변화를 시도하고 그 시도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조금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엄청난 변화를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40대 이상이  되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거나..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하는 등..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자신의 생각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평판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변화의 에너지를 계속 관리해 나간다면  평판조회는 그리 신경 쓸 일이 아닐 것이다


Qurator의 동향과 경력관리


 
위재인의 프로필


반도체, 임베디드, IT 부문을 전문으로 하여 활동하는  Recruiter이다. 엑스퍼트그룹의  대표 컨설턴트로  이공계 . 과학기술인 커리어 플랫폼 "www.qurator.co.kr"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에는 엑센추어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였다. 주로 반도체 바이오 임베디드 컴퓨팅 IT 소재 부문에 특화하여 산업,기술기업동향 분석을 통한 경력관리 방향을 제시하며 이공계인의 이직, 취업, 채용을 안내하고 있다. 프로필은 https://bit.ly/39rSoUv 에서 확인 가능하다. 010-4279-9119 /siliconroa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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