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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시대, 엔지니어는 어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가?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분들에 대한 경력관리를 수년 동안해오면서
기업체나 또는 각 개인들이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뭔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1.기업적 관점에서는


 어떤 프로젝트 내지는 아이템 개발을 위해 수행되어져야 할 프로세스를 잘게 쪼개고 직원은 이렇게 쪼개어진 단위 프로세스를 각자가 나누어 수행하는 체계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러다 보니 각 부문을 수행하는 직원들은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며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전체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생기며 각개인은 전체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체에 종속당하는 상황이 강화된다


시스템 운영자인 기업체는 종속된 각 개인들에 대한 통제가 용이해지지만 반대로 업무 효율성과 시스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했던 분업화가 오히려 효율성을 저해하는 기제로 작동되기 시작한다


하나의 아이템은 부분의 통합이기 때문에 누군가 전체를 통합하여 사고하는 사람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러한 전체는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크기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개인 하나가 전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사실 각기업체에는 이렇게 전체를 파악하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만일 전체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퇴사하게 되면 이를 대체하는 사람을 찾기가 대단히 힘들다
물론 기업체는 전체를 형식지로 기록하여 누가와도 이를 바로 이어받아 전체를 지휘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겠지만
이를 형식지화 하는 방법으로 시스템화 시키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세상은 어떤 아이템이든 디지탈적으로 쪽개어 완벽하게 시스템화 하지 못하며 인간의 경험과 직관등 형식지로 담지 못하는 암묵지가 많이 존재한다 이런 경향 때문에 전체를 파악하는 분이 퇴사했을 때 그 사람이 경험한 사항을 그대로 후임자가 이어받아 효과적인 성과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각 부문에 아무리 뛰어난 사람을 채용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 각 부문의 자존심 강한 리더들은 서로 상대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대치하게 된다

 뛰어난 2 사람이 모였을 때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고 역시너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결국 전체적 관점에서 어디가 문제이고 어디서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가 없거나 있더라도 이 리더의 수준이 각 부문 리더를 압도할 정도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그만큼 시행착오를 많이 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핵심 멤버라고 칭하며 각 기업체가 가장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keeping 하여야 하는 인재이다


이런 분들은 시스템이 온갖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쌓아온 기술의 총합이 담지되어져 있는 움직이는 시스템인 셈이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이 커질수록 각 부문의 이슈보다도 전체를 최적으로 엮어내기 위한 많은 커뮤니케이션 이슈를 만나게 되며 결국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승부를 가르는 주요 팩터로 등장하게 된다


2. 개인의 관점에서는


결국 처음 경력을 쌓아갈 때 쪼개어진 부분에서 출발하겠지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항상 전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체는 단순희 쪼게어진 부분의 합과 등가를 이루는 건 아니다. 누군가 전체를 완벽하게 통제하며 혜안을 가지고 방향을 제시하면서 부문으로 쪼개고 통합시켜간다면 이런 논리가 통하겠지만

각각의 부분이 전체의 방향과 대립각을 세우는 방향으로 자가 작동하게 되다면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작아지게 되는 역시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전체를 이해하고 전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의해 나가는 엔지니어가 훌륭한 엔지니어이며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그 조직은 시너지가 작동하는 효율적인 조직이 되는 것이다

이런 모든 문제는 전체 속에서의 자신의 부분을 수행하고자 하는 각 개인의 노력 부재에서 기인한다




3. 사례


얼마 전에 국내의 반도체 모기업체가 수년 동안 수행해왔던 반도체 칩셋 설계팀을 해체한 적이 있었다

해체된 반도체 칩셋 설계팀은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에서 그 뿌리를 둔 영역으로 예전에 크게 성공했던 조직이기도 했으나
상기에서 언급한 전체를 이해하고 있는 핵심 멤버가 대거 퇴사를 하는 바람에 몇 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많은 스카우트 비용을 치르면서
다른 회사의 핵심 멤버들을 영입하여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었다

다양한 회사에서 모여든 핵심 멤버들은 죠인하자 부딪힌 문제는 각 부문의 핵심 멤버들간의 책임소재를 놓고 다투는 현상이 많이 벌어졌으며
이들간의 인적튠닝이 이루어지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되어 성과 또한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리고 각 부문을 전체적으로 리딩 할 수 있는 전체적 관점을 가진 리더가 참여함으로써 극복하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각 부문 리더들은 이 회사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주된 요인이
커뮤니케니션 부재와
전체적인 목표 속에 녹아내린 각 부문 담당자들의 내면적/화학적 통합
그리고 전체적인 리더십 부재

라고 평가를 하였으며 이후 이 조직이 해체된 후 이런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꼈던 분들이 다른 조직으로 그룹 단위 이동을 하여
성과를 짧은 기간에 내게 되었는데 ….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케미컬융화가 잘되었기 때문이었다




4. 그렇다면 효율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케미컬 융화를 위해 어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까?


이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논쟁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최근 안철수 교수는 아이폰이 시사해준 3가지 사고를 강의를 통해 정리해주셨다…..

안 교수님의 강의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
http://news.kbs.co.kr/special/digital/vod/newspuri/2010/06/11/2110948.html#//



- 전체 속에서의 자신의 부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해야한다


먼저 아이포드와 같이 온/오프 스위치가 없는 볼륨키가 없는 디자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된 배경은

디자이너가 전자공학적인 사고를 하고 전자공학엔지니어가 디자인적 사고를 하는 곳에 답이 있다 한다

즉 한국의 경우 문과, 이과/ 디자이너, 전자공학 등등의 방식으로 각 부분이 쪼게어지고
각개인은 이렇게 쪼개진 각 부문에 함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이분법적 흑백논리와 서로의 협력보다는 대립각을 세우는 사고방식이 일반화되게 되며

좋은 아이포드와 같은 좋은 디자인은 결코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회로설계자는 디자인과 기구설계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아날로그 엔지니어는 디지털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회로설계자는 소자 및 공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알고리즘 엔지니어는 asic엔지니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칩엔지니어는 모듈&시스템 엔지니어를 이해해야 하고
경영학은 심리학 사회학 역사학을 이해해야 하고
이공계는 인문학을 이해해야 하고

…..

또 그 반대로도

각자가 다른 부문을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전체 속에서의 자신의 부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하게 될 수 있으며
각 부분은 전체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최적의 부분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 각 영역은 수직적인 상하관계가 아니며 수평적인 협력의 관계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직적 상고방식은 수직의 상위에 있는 사람이 그 아래의 부분을 대상화시키고 군림하게 된다
타인에 대한 대상화는 타인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게 되며 상처 입은 자존감은 방어체계를  작동시키기 마련이다
상처받은 자존감은 절대로 상호 협력하지 않는다…..

권력에 의해 외적 협력을 수행하겠지만 최적의 상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내면의 협력은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즉 케미컬 융화는 발생하지 않는다


– 상호존중과 수평적 사고는 당연한 논리적 귀결로 서로 나눔의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즉 수평적 사고의 근저는 결국 성과를 함께 나눈다는 사고방식이다

권위주의적 체계에 내재된 사고는 독식의 사고이다
남을 것을 뺏어 자 기화시키는 것이다
나만 인간이고 타인은 나를 위한 대상물이니….나눌이유가 없다 힘으로 눌러 대면되므로…
나누지 않고 독식하기 위해 끝없이 상대 힘을 약화시키고 나의 힘을 키워내는 사고가 발전하게 된다

대량생산체계/ 제조기업적 체계/ 군대식 사고방식/ 흑백논리적 정치논쟁구조/권위주의적 사고방식/독식의 사고


대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분이라면 상기의 단어가 자신을 옥죄고 있으며 지금처럼 융합의 시대에 얼마나 비효율이 존재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계실 것이다


특히 아이폰은 수평적이고 네트워크적이고 상호보완적이고 생태계적이며 상호존중과 보완 win-win적 사고 나눔의 사고의 상징물이다


이제 각개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그리고 각기업이 계속기업으로 성장해가려면

독립적 영혼을 유지해주는 물적근거를 이루고 자하는 욕구를 인정해야 하며
이들과의 수평적 나눔과 포용력 그리고 서로 균형점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Qurator의 동향과 경력관리

위재인의 프로필


반도체, 임베디드, IT 부문을 전문으로 하여 활동하는  Recruiter이다. 엑스퍼트그룹의  대표 컨설턴트로  이공계 . 과학기술인 커리어 플랫폼 "www.qurator.co.kr"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에는 엑센추어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였다. 주로 반도체 바이오 임베디드 컴퓨팅 IT 소재 부문에 특화하여 산업,기술기업동향 분석을 통한 경력관리 방향을 제시하며 이공계인의 이직, 취업, 채용을 안내하고 있다. 프로필은 에https://bit.ly/39rSoUv 서 확인 가능하다. 010-4279-9119 /siliconroa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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