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청개구리
사업을 오랫동안 해오시던 대학 선배님이 항상 주장하시던 문구가 생각난다.
“돈을 벌려면 대중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이 이야기를 들었던 때의 필자 나이는 30대 중반이었다. 아직 사회적 경험이 적었던 탓일까.
앞에 붙은 '돈을 벌려면'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리고
대단히 처세술적인 명제라는 생각 때문에 심적 거부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타인의 피해를 근거로 내가 돈을 버는 제로썸 게임을 인정하는 명제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배는 오랜 사업 경험을 통해 생존과 성공의 공식을 몸소 깨우친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자주 언급하는 나의 명제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명시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는 피라미드적 현상이 곳곳에 존재한다.
작전세력은 낮은 가격에 주식을 미리 사두고 가격을 올린 다음 대중들을 끌어들일 미끼를 던진다.
일반적으로 정보가 부족하지만 순진한 탐욕을 가진 일반 대중이 이 미끼를 물게 될 확률은 높다.
상투를 잡은 대중은 작전세력의 희생양이 된다.
누군가 이득을 보기 위해 누군가 손해를 보는 제로썸게임이 벌어지는 것이다.
작전세력은 대중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대중의 심리를 잘 읽고 대중과는 반대로 하는 생각으로 이들을 희생양으로 만들 수 있었을 게다.
부동산에도 수건 돌리기 현상이 벌어진다. 마지막 수건을 잡은 자가 독박을 쓰는 거다.
독박은 대부분 대중의 차지이다.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은 부가가치를 내지 못하는 사업에서 부가가치가 더 큰 영역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처럼
자신의 노동이라는 자산을 파는 노동자도 역시 부가가치를 내지 못하는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더 많이 내는 영역으로 자신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이 자신의 노동을 배분하는 것"과 다르게 배분 해야 한다. .
상기의 명제를 우리들의 직장생활로 연결해보자…
1. 대학 연구실에서 신기술을 연구한 분들이 그 기술을 기반으로 벤처를 창업한다.
이 단계 회사는 성공할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는 강한 신념을 가진 , 혜안을 가진 분들만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그래서 강한 신념을 가지기 힘든 일반 대중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이 단계의 회사는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초기 회사는 이렇게 신념을 가진 리더와 이들과 인적관계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 첫 매출이 일어날 때까지 주도하게 된다.
2. 첫 매출이 일어나 서서히 시장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 일손이 달리게 되고 회사는 많은 직원을 뽑아야만 되지만 역시 일반적인 대중은 이 단계에서도 여기에 지원을 하는 것을 꺼린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어서 팀원으로 쓰기 가장 좋은 직급은 대리~과장급이다. 피라미드 형태의 조직은 이 직급을 가장 선호하기 마련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보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
가능하면 망할 염려 없고 복지가 좋은 대기업을 선택할 것이다.
주위의 시선을 고려했을 때도 대기업이 나을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지라 스타트업 회사는 대리~과장급의 허리층을 거의 뽑지 못하게 된다.
할 수 없이 회사는 신입직원이나 메이저 시장에서 뽑히지 못한 주니어급들을 뽑아 이 자리를 채운다.
초기 회사 팀원급 직원의 학력이 높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동창회를 해보면 학력이 높지 않은 동기생들이 오히려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 경우가 많은 이유는 대기업 취업 경쟁에서 밀려.... 다른 영역에서.... 대중과 다른 사고를 가진 분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3. 초기 주도멤버들은 이렇게 죠인한 직원들을 가르치며 성장을 해가게 된다. 이 회사가 성장하여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쯤 성공사례가 언론을 통해 또는 입소문으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비로소 일반 경력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때쯤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안정된 월급 외에 스탁옵션등등으로 주어지는 자본축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성공의 과실과 개인적인 자본축적 기회는 "초기에 신념을 가지고 주도한 멤버"들의 몫이 된다.
그래서 혹자는 “명문대생이 많은 회사는 먹거리가 없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회사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회사 브랜드가 올라가고 회사의 안정성이 높아져서 취업의 경쟁률이 올라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명문대생이 이 자리를 꿰차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안정된 월급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명문대생이 많은 회사는 먹거리가 없다”라는 표현은 월급 외에 자본축적의 기회가 없다는라는 의미 일 것이다.
제도권에서 성공코스를 걸어가는 명문대생의 시야에서는 알려진 제도권 영역..."대기업/공기업/연구소.." 등등의 세계가 전부로 보일 것이다. 나머지 세계는 실패한, 부끄러운, 가능성 없는, 내세울게 없는 세계로 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들이 제도권에서 누리게 될 것들을 뛰어 넘는 큰 기회는 비제도권이 더 많다.
세상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다.
Qurator의 동향과 경력관리
반도체, 임베디드, IT 부문을 전문으로 하여 활동하는 Recruiter이다. 엑스퍼트그룹의 대표 컨설턴트로 이공계 . 과학기술인 커리어 플랫폼 "www.qurator.co.kr"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에는 엑센추어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였다. 주로 반도체 바이오 임베디드 컴퓨팅 IT 소재 부문에 특화하여 산업,기술, 기업동향 분석을 통한 경력관리 방향을 제시하며 이공계인의 이직, 취업, 채용을 안내하고 있다. 프로필은 https://bit.ly/39rSoUv 에서 확인 가능하다. 010-4279-9119 /siliconroa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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