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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 수집가 Apr 09. 2024

온동네가 봄으로 들썩이고 있다.

꽃길을 따라 마실을 나왔다.    

 

한참을 걷다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 옆에

살며시 앉아 보았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봄과 꽃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꽃들도 궁금했는지

연신 어르신들 사이로

뛰어내리고들 있다.   

  

어르신들의 흰 머리에도

옷에도

벤치에도

거리에도     

꽃비가 내리고 있다.    

  

온동네가 봄으로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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