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라는 꼬리표

그 흔한 가을 전어 따위

by 니옹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죠.

전어 굽는 향이 그만큼 좋다는 말 같은데 비슷한 속담이 또 있어요.

'전어는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전어가 며느리를 돌아오게 했는데, 주기는 아깝다는 뜻일까요.


결혼 후 2년 차 명절에 집 나간 며느리가 접니다.


고부갈등을 이야기하고 시댁이나 남편을 험담 하려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에요.

엉킨 실타래 같지만 희망의 끈으로 잡힐만한 작은 지점을 찾아서 천천히 끌어당겨 볼 겁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절대로 평범하지 않습니다.


며느리가 아닌 누군가의 배우자로 새로운 가족들과,

궁극적으로는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글을 쓰고 싶으신 분들과 함께 연재하고 싶습니다.



아, 집 나간 그날 외박했냐고요?


결제가 되는 카드를 집어 들고 호텔 숙박을 결제해버려서

명절 기간 동안 호캉스를 했다는 사실만 먼저 알려드릴게요.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저의 배우자에게도 양해를 구합니다.


솔직한 글을 쓸 것입니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나를 지키는 것이 먼저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지키고 치유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