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이 바뀔까? <20권>
새해에는 책도 많이 읽고, 브런치에도 다시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또 그렇게 새해다짐만 하고 작심삼일로 끝나버렸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시작되고 벌써 24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썼던 글을 다시 읽어봤지만, 여전히 제 인생은 그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비슷한 문제는 계속 반복되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 중입니다.
이런 생활을 보내다 보니, 갑자기 다시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못 다한 꿈이 떠올랐습니다.
"1년 동안 책 100권 읽기"
20대 군복무를 하는 동안 10개월 동안 대략 7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때도 100권을 읽기도 목표를 세웠고, 비록 많은 책을 읽었지만 달성하지는 못 했죠.
그러다가 10년이 지났고 30대가 된 지금,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돈, 연애, 결혼, 내 집 마련, 인간 관계 등 여전히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명쾌한 해결책이나 저만의 결론을 내린 것도 아닌 상태입니다.
정말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목표는 가까워지지 않고 주변과 사회에 대한 비교를 하며 스스로를 끊임 없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삶은 단조로워지고, 마음 또한 공허해집니다. 저의 영혼은 점점 죽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 때 예전에 이루지 못했던 꿈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20대 때 목표를 세웠지만 이루지 못했던 "1년 안에 책 100권 읽기"를 다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 첫 시작의 책은 바로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입니다.
최근에 부동산 스터디를 참여하게 되었고, 이 책은 스터디 리더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기로 목표를 정했지만 우선은 읽고 싶은 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그럼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시는 책은 다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첫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저자는 22년 차 현직 애널리스트이며, 자신의 딸에게 돈과 관련해서 전하고 싶은 내용을 쓴 책입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저는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도 돈을 공부하기에 위해서 입문용으로 읽으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이 책도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은 돈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읽기 편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침 주변 여성 분들께 이 책을 많이 추천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목처럼 '딸'을 지칭하고 있지만 남녀노소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돈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돈 공부를 하고 싶으신 분들 누가 읽어도 괜찮을 책입니다.
또한 코로나가 창궐하던 22년에 책이 발간되었기에, 현재 시대 흐름 상에 맞는 내용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돈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저축은 어떻게 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등 기본적인 투자는 어떻게 하고, 돈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십니다.
저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 공감되는 내용도 많았고, 새롭게 배워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특히 연금은 제가 아직 공부를 하지 몰라 잘 모르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연금 관련해서 새롭게 배워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책에는 '경조사에 비용을 아끼지 말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는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지나치게 지출을 아끼기보다는 경조사로 인간관계에 투자하라는 의미입니다. 저도 웬만하면 경조사는 가려고 하고, 특히 결혼식 등 경사의 경우에도 먼 지역에라도 가려고 합니다.
'안 가는 것보다는 돈과 시간이 들어도 갔다 오고 마음이 편한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참여하려고 하는데, 주변에서는 그런 경우 돈만 보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과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하니 괜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처럼 이제 돈 공부를 시작하시려는, 혹은 지금도 돈 공부를 계속해서 해 나가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1.
2022년부터 시작된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끝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장기화될 조짐이다. 가만히 있으면 돈을 지키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기만 했는데 가진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지출은 많아져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네가 열심히 번 돈의 가치가 휴지 조각이 되지 않게 하려면 돈을 공부해서 돈을 잘 지키고 불릴 수 있어야 한다. 돈이 없으면 그나마 있던 행복도 무너지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2.
만약에 네가 월급을 250만 원 받고 있다고 해 보자. 대기업에 다니거나 금융업계에 다니는 네 동기들의 월급에 비해 너무 적다고 우울해할 수 있지만 현금흐름 측면에서 보자면 250만 원은 7억 원의 상가나 꼬마 빌딩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7억 원짜리 상업용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가 매달 4퍼센트, 250만 원 가량 되기 때문이다.
3.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돈을 벌어서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힘을 얻고자 하는 것.
4.
부자들은 손실이 나도 절대 시장을 떠나지 않는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시 정비하고, 또다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돈을 번다.
5.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증권시장에서 심리학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단기적 그리고 중기적으로 심리학은 증권시장의 90퍼센트를 결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돈을 벌고 싶다면 '인간'과 '인간사'를 통찰하는 게 먼저다.
6.
부자들은 자신이 정확하게 아는 것에 집중투자 할 뿐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대신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 수 있을 때까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
3.
내가 본 부자들은 하나같이 돈을 허투루 쓰지는 않지만 주변에 밥을 잘 사고 잘 베풀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전혀 사치를 하지 않는데,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답하고 향후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알 수 없지만 매 순간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다.
4.
역사적으로 회자되는 큰 성공을 거둔 투자가들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들은 모두 다수가 몰려가는 길은 피하고 소수가 가는 길을 택하는 역발상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비웃을 때 자신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투자를 밀어붙여 성공을 거둔 것이다.
5.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라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 오마에 겐이치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사람과 밥 한 끼를 먹어보고, 한 달에 한 번쯤은 낯선 동네에 커피를 마시러 가고, 한 달에 한 번쯤은 평일에 휴가를 내어 아예 다른 일에 도전해 보는 거지. 새로운 취미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시도들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심하지 말고 일단 그냥 해 보아라.
6.
부자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인 30~40대의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7.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다 보니 다양한 방면에서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수출이 잘 되어 경제가 좋아지면 벌어들인 달러가 많아서 환율이 떨어지고, 수출이 잘 안 되어 경제가 위축되면 달러가 안 벌리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간다. 그래서 경기가 좋으면 원화가 강세가 되고, 경기가 나쁘면 원화가 약세가 된다.
외화를 보유한다면 무조건 달러를 우선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
8.
왜 위대한 투자가들과 부자들은 책을 많이 읽을까? 내가 볼 때는 결국 차조적 사고의 힘은 '다독'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많이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나와 철학과 세계관이 다른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난다는 뜻이다. 그러면 내 생각이 옳은지 틀린지 점검하게 되고, 또 다른 관점에서 내 생각들을 바라보게 된다. 즉 많이 읽음으로써 생각의 폭을 넓히게 된다는 뜻이다.
9.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다 볼 시간이 없으면 5분만이라도 투자해라. 신문을 1면부터 30면까지 빠르게 넘기면서 헤드라인만 봐도 오늘의 중요 이슈가 뭐고, 사회나 경제 화두가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돈 공부를 하고 싶다면 매일 아침 신문의 헤드라인을 살펴보는 습관 하나만큼은 너의 것으로 만들어 둬라. 아침에 신문을 보는 사람과 보지 않는 사람의 격차는 1년만 지나도 극명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10.
차는 감가상각이 상당하다. 1000만 원에 산 차를 5년 도안 타다가 팔려고 하면 200만 원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부동산과 주식 등 투자용 자산은 본질적으로 감가상각이 없다. 가격이 떨어지기도 하고, 오르기도 하지만 오래전에 샀다고 해서 헐값을 부르진 않는다.
11.
직장인들은 누구나 연말정산이라는 것을 해서 냈던 세금을 일저 부분 환급받을 수 있는데, 연금저축이 거기에 해당한다. 나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연금 계좌에 넣은 돈 중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총 급여가 5500만 원 이하이면 16.5퍼센트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최대 148만 원까지 절세가 가능하다.
12.
진정한 프로들은 하락장을 반긴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했을 가격에 자신이 지켜보고 있던 주식을 사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
실거주를 하게 되면 투자 가치와 사용 가치를 같이 겸하는 것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투자한 집에 살면서 가격까지 올라가면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첫 집을 성공적으로 투자해 실거주가 안정된 후 상가나 오피스텔로 넘어가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정석이다.
14.
나는 네가 부동산 투자보다는 '내 집 마련'이라는 관점에서 부동산을 먼저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되도록 일찍부터 살 집을 마련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필요하다.
15.
결혼을 통해 경제 공동체가 되기로 약속했다면 서로의 경제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경제력이라는 것은 부모에게 받은 유산이나 내가 해 놓은 저축, 매달 받는 월급처럼 당장의 현금 동원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광범위하게 보면 '경제관념'이기도 하다. 똑같은 월급을 가지고도 은행에 저축할 것이냐, 소비할 것이냐, 좋은 곳에 투자할 것이냐에 따라 6개월 후의 결과는 천지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