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상희 Apr 15. 2023

부의 추월차선

마노씨 일기

남편은 회사원으로 살아온 지 20년 정도가 되었다.

’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추천해 준 이후로 꾸준히 독서를 한다.

원래 책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생각이 늘 오래여서 행동이 더딘 사람이지만 실행 후에는 실수가 적은 장점이 있는 사람이다.

올해 읽고 있던 책 ’ 부의 추월차선‘을 내게 추천하며 읽어 보라고 한다.

“자기는 다 가지고 있는데 이제 변화할 때인 것 같아.”

책 읽기를 마친 후 남편이 내게 던지는 말이다.

나의 차선은 어디쯤인가 궁금증이 생겨 첫 장을 넘겨본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선택한 부의 길을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설명한다.

인도는 가난, 서행차선은 평범한 삶, 추월차선은 부이다.

”나는 어디쯤일까? “

당연한 듯 남편과 나는 서행차선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서행차선의 탈출구로 두 가지를 제안한다.

경영자가 되어라. 그리고 또 하나는 명성을 가져라.

나는 창업한 지 8년 차가 되었다.

1인기업이지만 혼자 일하지 않고 협력하는 회사와 사람들이 있다. 회사를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은 시간과 돈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였다.

실은 개인의 시간과 돈의 자유이지, 또 한 사람 남편의 고정적인 회사 생활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시간과 돈의 자유는 아닌 것이다.

명성이라 크게 이야기할 것은 없지만 창업하고 브랜딩 일을 하며, 작은 모임을 구성하고 어느 정도 나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큰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주는 인맥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다음으로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루트는 작년에 오픈한 온라인 강의, 그림으로 만든 s사 바탕화면 판매, 몇 가지 수익이 작지만 매월 나의 통장에 찍힌다.

그리고 ’ 저작권‘ 은 창업하고 그리기 시작한 그림으로 가끔 그림 판매를 통해 돈을 벌고 카페전시 제안도 받는다.

또 하나 좋아하는 일로 만든 민간자격증이 있다. 그 자격증을 발급받으신 선생님 네 분이 계신다.

자격과정의 운영은 더 확대되거나 작동 되지 않는 듯하여, 새롭게 리뉴얼한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다.

창업한 경영자, 작은 네트워크로 시작한 인지도 쌓기, 매월 일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작지만 꾸준한 온라인 수익들, 자격증발급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수익들까지 이렇게 내가 가진 부의 추월차선을 탈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작지만 실행부터 하는 나의 행동력 덕분에 미흡한 것들을 채워가며 만들어 놓은 일들이라 할 수 있겠다.

50이 가까워지는 나이 이제 나는 나에게 있는 자산들을 가지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나는 고민보다 먼저 해보고 판단하는 성향이라 늘 행동이 앞서고 그 뒤에 정리하는 타입라 미흡한 준비로 실수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일들이 그 덕분이라는 생각을 한다.


’부‘의 요건을 이 책에서는 신체, 행복, 자유와 선택이라고 한다.

신체는 당연히 건강한 몸이 우선이겠고, 행복은 사람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 자유와 선택은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행복은 나의 강점이자 좋아하는 부분이기에 내가 앞으로 선택할 수 있는 나머지 하나는 자유와 선택이다.

두 달 많은 활동과 일로 여유 없이 보내다 보니 벌써 한 해의 반이 스케줄로 채워져 지나가고 있다.

돌아보면 나는 여전히 서행차선에 서있다.

그 선이 당장의 부를 채워주는 구간이기 때문이고 현실적인 선이다.

시간에 매몰되다 보니 한 해 한 해 목표 없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생각과 정리의 시간, 더 나아가기 전에 이미 진행 중인 일의 방향과 아이디어들을 정리해 나가자.

시간이 필요하다.

필요한 시간은 만들고 미래의 나를 다시 한번 프로토타이핑해 볼 시간이다.


부의 추월차선을 밤늦게까지 읽으며

오늘의 생각을 끄적끄적 글로 남겨본다.

나의 차선에 다시 서기 위해서 !







매거진의 이전글 [확진자 동거인의 생활 2] 동거인 생활수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