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구독자가 100명을 넘고,
첫 글 라이킷이 100을 넘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눈을 비비면서
매일 통계를 확인합니다.
브런치스토리 메인에
제 브런치북이 걸려있는데,
이거 저에게만 보이는 환상은 아니겠지요?
제가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건
아주 은밀한 취미입니다.
이 브런치북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하고만
그 비밀을 공유하고 있지요:)
개인 블로그에 자잘한 기록을 해온지는
벌써 10년을 넘었는데요
늘 나를 향한 글일 뿐,
누군가에게 읽힐 수 있는 글은 써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른 일을 해보고 싶더라구요.
세상 밖으로 내 이야기를 내놓아보고 싶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도 궁금해하지 않을까.
언젠가는 나의 일기같은 글로 책도 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던 중
브런치스토리라는 플랫폼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곧바로 책이란 걸 출판할 순 없지만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기만 하면,
누가 바로 읽지는 않더라도
책 비슷한 걸 얼마든지 내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요.
언제 살아날지 모르게
은은하게 불씨를 품고 있는 향처럼
가슴 깊은 한 켠에는
언제나 글 써야지 하는 열정이 자리잡고 있던 걸 느낍니다.
작가소개에는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썼지만,
브런치스토리에 연재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전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사람인데
그게 뭔지 아주 뒤늦게 알아차렸을 뿐입니다.
그리고 내 안이 아닌 바깥을 향해
좋아하는 것을 작정하고 나눈다면,
돈이 벌리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좋아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이제 저는 비로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그건 글쓰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런치스토리는 마치 라디오같은 플랫폼이에요.
구구절절한 사연부터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어찌나 맛깔나게 이야기들을 푸는지
그런 글들을 읽다가 제 글을 보면 갑자기
이런 글도 괜찮나...
하는 자기 검열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신 덕에
다음 주에도 또 글을 잘 써봐야겠다,
그래 역시 쓰길 잘 했다,
초보 작가는 그렇게 마음을 먹게 됩니다.
익명의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