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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근 Jan 13. 2022

평가자를 조력자로

진격의 경영 일기 #023

< 정책자금 실태조사 >


최근 일기에 청년창업사업화 자금을 융자받기 위해 진행 중이었습니다. (진격의 경영 일기 #016)


우선 순식간에 마감되는 상담 신청 예약을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대학시절 수강 신청으로 단련된 광클로 무사히 한 단계를 넘겼습니다.


다음은 담당 위원님의 안내에 따라 제출할 자료를 보냈고

다음은 본격적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업계획서를 주어진 서식(hwp)에 따라 새로이 작성해서 ESG자가진단과 함께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담당 위원님의 실태조사가 있었습니다.

본선과 같은 평가의 자리는 아니지만 이 과정도 엄연히 판단이 일어나는 자리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본선(사업평가)이 들어가기 전 사업 영위의 사실조사와 아이템의 조금 더 자세한 판단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조커와 저는 우리 청춘레슬러의 담당자인 윤위원 님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반가운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질문들을 쏟아내셨습니다.


질문이 많을수록 그간 진척도 많았고 이야기들도 풍부해진 청춘레슬러 이기에 조커와 저는 신나게 답변했습니다.


저희의 눈빛과 신나서 격앙된 모습이 보기 좋으셨나 봅니다.

사업과 지원 얘기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사담이 오가며 웃음꽃이 만개했습니다.


짧은 사이에 정이 느껴지셨는지 윤위원 님은 진심으로 우리의 좋은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과 덕담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남은 평가 발표에도 상당히 유리한 시간대를 추천하고 잡아주셨습니다.


윤위원 님은 맡으신 역할 상 창업 사업체의 진위를 가리시기도 하겠지만 정책자금이 더 많은 창업자들에게 융통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하는 의무도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적 또한 있으시겠죠.


어쨌든 우린 오늘 어렵게 마련한 자리를 잘 마쳤고,

+@의 긍정적인 기운과 정보도 얻었습니다.

성공적입니다.







< 신입사원 OJT 업데이트 >


청춘레슬러는 신입사원 OJT를 반자동화했습니다.

우리의 철학, 신념, 체계, 사업계획 등을 시작으로 일하는 방법, 자주 쓰는 단어들 그리고 당장 일하기 위한 계정 등의 생성까지 6단계에 걸쳐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OJT를 실시합니다.



<신입사원 OJT 워크가이드>



워크가이드를 통해 진정한 청춘레슬러 일원이 됩니다.




각 단계들은 스스로 숙지하였는가 여부를 자가 진단하기 위해 쉬운 수준의 테스트도 있습니다.

약간 '방치형 캐릭터 성장 게임'과 같기에 교육내용들을 허투루 볼까 싶어 실시 중인 셈입니다.






창업 초기부터 이런  OJT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자존심> "우린 좋소기업이 아니다"

'창업', '초반 단계', '미숙기'라는 핑계 뒤에 숨어 중요한 것들을 못 본 척할 수는 없습니다.


2. <찐 동료> "초반 멤버답게 정신무장!"

누가 되었든 간에 한동안 인볼브 하는 신입들은 싫으나 좋으나 초반 멤버입니다. 이들의 사고와 업무에 대한 태도와 관점과 습관 모두가 회사 문화에 직결됩니다. 첫 단추부터 잘 끼워주어야 합니다.


3. <리소스> "우린 막 창업한 몇 명 없는 회사이기에"

우린 '인사과'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다 제가 해야 합니다. 저는 할 일이 안 그래도 많고 다른 동료들은 새로운 동료들이 일을 나눠줄 때까지 지쳐만 갑니다. 빠른 교육, 빠른 투입이 관건입니다.




아이템 발굴, BM개발, 마스터 플래닝, 상세 상품 기획 과정이 워낙 공수가 많이 들기에 이런 준비를 해놓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많이 부쳤지만 오히려 '아이템 발굴, BM개발, 마스터 플래닝, 상세 상품 기획'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 업무들에 대한 새로운 동료들의 빠른 투입과 이해와 참여의 깊이를 위해서 이 OJT 작업은 시간은 잠을 줄여 만들었고 체력은 정신력으로 바꿔 미리 해두었습니다.


에리카, 에일리 모두 이 OJT와 면담을 통해 업무에 착수했고 1.5일 만에 사업내용과 자신의 업무를 명확히 파악하여 투입되었습니다.


이제 내일 클레어도 이 과정을 밟을 것이고, 애타게 신규 개발자를 기다리던 에리카도 1.5일 후면 리소스를 나눌 동료가 생깁니다.


오늘은 시무식 이후 추가된 내용들을 업데이트해두었습니다.


훗날 이 방식을 더 탄탄하고 멋지게 업그레이드해 줄 '인사과'가 탄생하는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 에일리와 에리카와 저녁식사>


오늘은 바쁜 거 좀 제쳐두고 듬직한 우리 에리카, 에일리와 저녁 회동을 가졌습니다.

대창에 소주 한잔 기울였습니다.

저는 술을 끊은지라 이야기 나누며 동료들에게 소주 한 잔씩 따라주는 식이었습니다.


몇 가지 당부와 조언을 동료들에게 전했고,

에리카의 단단한 업무 방식을 전해받았고,

에일리의 포부와 버킷리스트를 들었습니다.


날씨는 정말 더럽게 추웠지만

얼굴엔 웃음 가득했고,

마음은 뜨거워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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