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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근 Mar 07. 2022

당연히 돈만 많이 주면 열심히 하겠지.. 응? 아닐걸?

진격의 경영 일기 #032

작은 회사이지만 함께하는 사람한테는 돈은 물론 뭐가 되었든 아끼지 말자는 주의로 주변인들이 들으면 "좀 과한대?" 소리를 꼭 들을 정도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청춘레슬러의 직원들은 몰입하고 즐거워하며 본인들의 미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인이 그러더군요.


"돈 많이 줘서 다 열심히 하는 거다"


글쎄요?


저는 인간에 대한 신뢰가 좋아서 인간에게 아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감사하고 기대가 크다면 응당 그 거래에 맞는 값을 칠 뿐이죠.


오히려 인간론이 좀 회의적입니다.


연인과 헤어지면 그때야 애인이 잘해줬던 것, 좋았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직원들도 시간이 지나며 회사가 배려하고 제공하는 혜택들, 이점들에 무뎌지기 마련이죠.


오히려 힘들게 하는 것들, 어렵게 하는 것들에 대한 자극에 눈 뜨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직이나, 휴직을 결심하거나 행동에 옮길 때 압니다.


이만한 대우가 쉽지 않거나, 유지하기 어렵다는 걸요.


저는 이런 관점이라서 오히려 우리 동료들이 단순히 돈 때문에 열심히 한다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몰입과 성취욕, 미션 해결에 대한 동기부여는 오히려


□ 거시적인 회사가 가는 방향, 비전, 철학이 롱런할 만큼 매력적인가?


□ 맡은 프로젝트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순기능을 주는가?


□ 리더의 업무 하달 방식과 동료 간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회사 업무내용에 최적화되어 있는가?


□ 책임을 전제하고 자유로운 사고와 자유로운 방법을 선택하여 일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은가?


□ 그리고 동료 간의 Fit이 잘 맞도록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있는가?


더 있겠지만 생각나는 것 만 적어보면

이런 것들이 몰입과 성취를 만든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 보상과 가치는 반드시 제 값으로 돌아온다는 신뢰가 있는가?


이것이 그 시너지를 극대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열거한 항목 중 하나하나 10점씩 배점한다면

총점이 60점인데..


저는 몇 점짜리 리더일까 자문자답해보니 낯부끄럽습니다.


결론적으로 지인이 물어봤던


"돈 많이 줘서 다 열심히 하는 거다"


이 내용은 비약이 심하...

앞서 말한 제 지론대로라면

우리 동료들이 잘하고 열심히 하는 이유는 그저...


"진짜 착하다..."
이네요.


함께하는 동료들을 위해 정비하고 가꾸고 해 줄 것들이 산더미입니다.


ㅠㅠ 반성합니다. 감사합니다. 잘할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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