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격동의 세계 정세' 누굴 검색했을까
올해 상반기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리더 또는 국가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남북정상회담에 북미정상회담까지 국제 정세가 다이나믹하게 움직인 2018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국가 지도자 5명의 검색량을 상대적으로 살펴본 결과입니다.
네이버는 데이터랩을 통해 절대적인 검색량이 아닌 해당 기간 내에 가장 검색이 많이 된 것을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나타냅니다. 간단하게 '검색 지수'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다섯 단어가 가장 많이 검색된 날은 4월 27일이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이죠.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검색량은 다른 때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검색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29였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의 파트너였으나 네이버가 내국인 위주로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처음 세계 무대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더 쏠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 다른 국가 정상들의 검색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2 였고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는 검색지수가 0을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검색량이 많았던 날은 북미정상회담이 있던 6월 12일입니다. 앞서 남북정상회담에서의 관심이 높았던 탓인지 이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4월 27일에 발생한 김정은 위원장의 검색지수를 100으로 보면 6월 12일은 35였으니까요. 3분의 1 수준입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검색지수는 15였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미정상회담의 파트너였기 때문에 검색량은 더 올라갔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6,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는 0이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일본의 국가 정상들에 대한 검색량이 적다는 것은 주요 당사자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요. 네이버를 주로 이용하는 우리에게 남북관계에 있어 중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배제돼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외에 상반기 중 다섯 국가 정상들에게 관심도가 높았던 순간들을 살펴보면 3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22로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했냐를 두고 추정들이 나오던 때인데요. 이날 밤 늦게까지도 김 위원장의 방문이 알려지지 않아 검색량이 급격히 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월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검색량이 늘었는데요. 검색지수가 18이었습니다. 솔직히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날이 문재인 대통령의 66세 생일이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추정을 할 뿐입니다.
또 3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의 검색지수가 17, 김정은 위원장은 8, 문재인 대통령은 1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만난 뒤 김정은 위원장과 5월 안에 만나겠다고 밝힌 날이기도 합니다. 북미정상의 첫 역사적 만남이 성사된 날인 것이죠.
다섯 국가 정상들은 이슈 발생 빈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검색어죠. 일상적으로 검색하기보단 이슈가 생길 때 주로 검색을 하는 겁니다. 그러한 점에서 당시 어떤 이슈가 발생했는지를 살펴보면 검색량이 늘어나는 이유도 추정하기 유리한 편입니다. 또는 네이버라는 국내 포털이 주로 이슈에 따라 검색량이 늘어난다는 특성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이나믹한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어떤 검색어를 찾는지 한번 관심 기울여볼만 하겠죠?
* 남북정상회담/https://www.youtube.com/watch?v=o2yT0wfHHvE
* 북미정상회담/https://www.youtube.com/watch?v=1CQUZsxBd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