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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Jul 21. 2018

그 많은 수입맥주는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데이터]가장 인기 많은 건 '일본' 수입맥주

숨쉬는 것조차 힘든 무더위가 계속 되는 여름이죠. 이런 날은 시원한 맥주가 딱입니다. 퇴근 후 시원한 물에 샤워하고 나와 맥주 한캔 하면 그야말로 '소확행'이 따로 없는데요. 주로 어떤 맥주를 드시나요?


맥주는 역시 여름철에 인기입니다.


구글 검색어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구글 트렌즈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맥주' 검색량은 '소주', '와인', '막걸리', '위스키'보다 항상 높은 편인데요. 특히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관심도가 높아집니다. 맥주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5월 말, 6월 초'를 검색지수 100이라 두면 겨울철에는 51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시~원한 맥주에 대한 니즈가 여름철에 몰린단 얘기겠지요.(겨울철에는 와인 검색량이 살짝쿵 올라갑니다.)


한국 내 주류 관련 구글 트렌즈 검색어 동향


요즘에는 수입맥주 드시는 분들 참 많죠. 편의점에서 만원에 4캔 사서 마시면 그야말로 딱입니다. 맛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마시기 좋습니다. 요즘은 세금 문제 때문에 만원에 4캔 상품이 없어질수도 있단 얘기들이 나와 걱정하는 분들도 꽤나 많습니다. (관련기사 : 수입맥주 4캔 '만원의 행복' 끝나나… 소비자 부글부글)


관세청 품목별 국가별 수출입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맥주의 해외 수입량은 최근 10년 사이 급증했습니다. 2008년 국내 수입 맥주 양은 총 43197톤이었는데 2017년 33만1211톤까지 올랐거든요. 7배가 넘게 갑작스럽게 늘어난 겁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수입맥주의 세계 ^^;


그렇다면 국내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수입맥주는 어떤 것일까요? 어느 나라 맥주가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국내에 가장 많은 맥주를 수출하는 나라는 바로 일본입니다.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맥주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된 나라는 일본인데요. 일본에서 들여온 맥주 양은 지난해 7만9988톤이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7141만달러, 즉 한국 돈으로 810억8606만원 가량입니다.


자료 : 관세청 데이터로 직접 제작


자료 : 관세청 데이터로 직접 제작


국내로 수입되는 일본 맥주로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 산토리 등 20여개의 브랜드가 있는데요. 2008년 일본 맥주의 국내 수입량은 6303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입량이 빠르게 늘어 10년 만에 12배 가량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일본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겠죠?


일본에 이어 수입량이 많은 국가는 중국인데요. 중국집에서 주로 마시는 칭따오가 대표적인 중국 맥주 브랜드죠. 작년에만 국내에 5만961톤이 들어왔고 금액으로는 430억원(3773만달러 가량)에 가깝습니다.


뒤를 이어 벨기에-네덜란드-독일-미국 순으로 국내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는데요. 벨기에는 스텔라와 레페, 네덜란드는 하이네켄, 독일은 파울라너, 미국은 밀러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 입니다.


자료 : 관세청 데이터로 직접 제작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8년 수입됐던 국가 TOP5도 지금과 동일할까요?

2008년에는 수입맥주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국가가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 일본, 멕시코, 벨기에 순이었는데요. 10년 전 리스트에 있었던 멕시코가 빠지고 중국이 급부상했네요.



그렇다면 반대로 한국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맥주의 양이 가장 많은 국가는 어디일까요? 


지난해 한국 맥주를 가장 많이 수입한 해외 국가는 중국이었습니다. 6만5032톤 가량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했는데요. 570억원 규모 입니다. 중국에 이어 홍콩-이라크-싱가포르-미국-일본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10년 전 홍콩-몽골-중국-이라크-미국이 한국 맥주 수입국 TOP 5였던터라 몽골과 싱가포르의 변화가 눈에 띄네요.




이렇게 보면 한국-일본-중국-홍콩 등 아시아 국가의 맥주 수출입이 굉장히 활발한데요. OEC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대륙은 아시아로 전 세계의 34%를 차지합니다.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27.0%)'보다도 더 많네요. 신기하죠?


맥주산업에 대한 시장분석 보고서(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 - OECD 자료 활용


하지만 1인당 맥주 소비량은 TOP 10위권 국가 내에 유럽이 7개로 가장 많습니다. 체코가 1인당 맥주 소비량이 142.6리터로 가장 많았고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외에도 세이셸,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와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밸리즈도 10위 내에 들어갔네요. 한국은 45위, 일본은 51위로 비교적 뒷편에 있었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다수가 나눠서 다량의 맥주를 마시는 반면 유럽 국가에서는 소수가 몰아서 맥주를 즐기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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