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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Jul 29. 2018

임신에 가장 관심이 많은 나라는 어디?

[데이터]임신-출산-육아, 전세계가 관심 갖는 生

전 세계 곳곳에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집이나 사무실 밖을 나가 10분만 길을 걸으면 등줄기를 타고 땀방울이 흐르기 마련인데요. 이런 날씨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죠? 이런 더위를 겪다보면 인간이 자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존재인가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갑자기 너무 심오했나요)


그런 의미에서 '생과 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생과 사는 이 지구에 사는 존재라면 인간이나 동물이나 벗어날 수 없는 주제이니까요. 뜬금포죠?ㅋㅋㅋ



이번 글에서는 '생(生)'에 초점을 맞춰서 한번 살펴볼까 하는데요. 특히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나가보겠습니다. 전세계에서 임신과 출산에 가장 관심이 많은 국가는 어디일까요? 또 육아를 할 때 주로 여자에게 맞춰져 있는데 남자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혹시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구글 트렌드를 통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도를 보겠습니다. 구글 트렌드에 주제어 '임신'이 얼마나 검색되는지를 살펴보니 최근 5년간 검색지수가 거의 큰 변화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검색량이 특별히 늘거나 줄지 않고 일상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임신'에 대한 검색지수 변화 추이 - 구글 트렌드


국가 중에선 스와질란드가 검색지수 100으로 가장 높고 레소토(77), 이란(75), 리비아(72), 나미비아(69)순이네요. 6~10위는 잠비아, 보츠와나, 오만, 앙골라, 가이아나 입니다.


한국은 검색지수가 11로, 검색 대상 232개 국가 중 211로 낮은 관심도를 보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신이란 단어를 덜 검색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겠죠.


임신과 관련해 인기 검색어를 보면 pregnant('임신상태의'란 뜻의 영단어), pregnancy('임신'의 영단어), embarazo('임신'의 스페인어), 妊娠('임신'의 한자어), gravidez('임신'의 스페인어)가 있습니다. 임신이란 단어를 각종 언어로 전 세계에서 검색한다는 겁니다. 영어가 가장 많고, 스페인어, 한자가 눈에 띄네요.



이번에는 분만(출산)이란 검색어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분만도 임신과 마찬가지로 시점에 따라 특별히 검색이 늘어나는 타이밍은 없네요. 언제나 늘 일정량의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검색이 이뤄진 전 세계 218개국 가운데 분만을 가장 많이 찾아본 나라는 리비아였습니다. 리비아에서 분만에 대해 검색하는 내용 중 많았던 부분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등 분만 방식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리비아에 이어 오만(84), 수단(79), 사우디아라비아(73), 요르단(73) 순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6~10위 국가도 이란, 시리아, 팔레스타인, 스와질란드, 이스라엘로 마찬가지 현상을 보입니다.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에서 분만에 대한 관심도와 정보를 확인해보고 싶은 니즈가 강하다는 의미겠죠.



임신과 출산(분만)


둘 중 어떤 단어를 더 많이 검색할까요? 압도적으로 '임신'이 높았습니다. 구글 트렌드로 보면 최근 1년간 전 세계의 임신에 대한 검색지수는 평균 88이었으며 분만은 같은 기간 14에 불과헀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본 검색지수도 임신이 출산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임신에 대한 관심도가 출산보다 높다는 것이죠.


출산의 경우 임신한 사람들이 아이의 탄생 과정을 궁금해하면서 찾아보는 경우가 더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반면 임신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조그만 증상이라도 임신으로 의심할만한 것이 나타난다면 검색하는 경우도 많아 검색량 자체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트렌드에서 전세계 임신 관련 검색어에 'pregnancy test(임신 테스트)'가 8위를 차지하고 있죠.


'분만(출산)', '임신' 의 지역별 검색지수 차이 - 구글 트렌드 


재미있는 점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는 임신보다 출산이 더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러시아는 분만이 84%를 차지한 반면 임신이 16%였습니다.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분만 검색량이 임신보다 더 높았고요. 태국도 분만이 56%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전체 230개 지역 중 단 7개 국가만이 임신보다 출산에 대한 검색량이 많았죠.



검색량과 출산율은 관련성이 있을까요?


2013년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출산율 1위는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여성당 7.6명)이며 소말리아, 말리, 차드, 앙골라순으로 나타납니다. 모두 아프리카 국가죠. 대략 출산율 40위 정도까지는 아프리카 국가가 대부분이라 보면 됩니다. 


이후 부터는 중동 국가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39위 예멘, 43위 이라크, 45위 팔레스타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임신 검색지수가 가장 높았던 스와질란드는 출산율이 3.3명으로 56위네요. 검색어에서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가 순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관련성이 있어보이지요?


한국을 살펴보죠. 임신이 출산보다 더 많이 검색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관련 검색어의 경우 임신은 '임산부', '임신 초기', '생리', '생리 임신', '임신 테스트기' 등이 나오네요. 출산은 '출산 휴가', '출산 동영상', '자연분만', '출산장려금' 등이 관련 검색어로 나오고요.




한국의 출산과 육아 관련해서는 한단계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엔 국내에서 많이 쓰는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볼텐데요. 출산, 육아에 필요한 물품에 남녀가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는지 한번 살펴보죠.


네이버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출산/육아' 분야에서 클릭이 발생한 정도를 남녀 나눠보면 여성이 82%, 남성이 18%를 차지합니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아직까지 출산, 육아에는 여성의 역할이 더 크다보니 관심도도 여성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출산/육아 분야의 클릭량 성별 비중 차이. 왼쪽은 분야 전체 평균, 오른쪽은 카시트 비중임 - 네이버 데이터랩


품목별로 남녀 비중을 보면 분유, 기저귀, 물티슈가 여성이 80% 초중반, 남성이 10%대 중후반 가량인데요. 이유식 관련 용품이나 임산부복은 여성의 비중이 90%를 넘겨 사실상 여성이 다 사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남성이 비중이 다소 높은 물품들도 있는데요. 카시트의 경우 남성의 비중이 29%를 차지해 다른 물품에 비해 출산/육아 관련한 물품 중 남성의 관심도가 높은 편입니다. 안전문이나 모서리보호대와 같은 안전용품도 남성의 비중이 26%이고요. 



재밌는 부분은 신생아와 관련된 물품일수록 여성의 비중이 더 높아지고 아이가 점차 성장하면서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일수록 남성의 비중은 조금씩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완구/매트는 남성 비중이 28%, 인형 23%, 교재/서적 25%입니다.


임신, 출산, 육아 재미난 데이터가 참 많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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