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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성훈 Apr 21. 2021

vol. 74 - 변방의 이야기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한 가문의 오랜 연대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작은 것들의 신>도 인도의 한 집안을 둘러싼 인물들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콜롬비아와 인도라는 ‘백인들의’ 세계에서 조금은 떨어진 땅에서 나온 이야기. 여전히 세계는 ‘백인들’이 주류인 양 말하지만, 사실 세상은 다양한 색과 결을 지닌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서구 세계의 문학이 중심을 차지하는 현상은 재고 되어야 합니다.


<작은 것들의 신>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소설로 <토지>도 언급할 수 있습니다. 장대한 스케일에, 보다 더 장대한 개인의 서사. 콜롬비아와 인도와 한국, 변방이지만 또한 각자가 중심인 이 나라들의 이야기가 서로 통하는 것 같아 신기합니다. 


소설 장르를 말할 때는 주인공을 언급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에스타와 라헬이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이 작품의 중심 인물입니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중심 인물은 자리를 내어 줄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이 두 인물을 알아야 합니다. 


‘작은 것들’은 무엇인지, 그들의 ‘신;은 어떤 존재인지 예민하게 살피며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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