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월간지에 지옥을 소개한다면
괜찮으시다면 소개해봅니다.
이미 교회 월간지 2월호에 소개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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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월간지에 이런 제목의 웹툰을 소개해도 괜찮다면, 네이버 웹툰 "지옥"을 추천해본다.
어느 날부터 몇몇 사람들에게 초월적인 존재가 나타나 언제 지옥에 가게 될지 '고지'를 한다. 고지를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예고된 시간에 괴물들에게 잔인하게 처단된다. 그 배경이 대낮의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도 예외는 없다.
평범한 사람들이 초월적인 힘에 의해 지옥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사회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신흥 종교 '새진리회'가 급부상한다. 새진리회는 고지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죄가 있어서, 신이 죄를 벌하고 인간들을 경고하기 위해 이러한 처형을 '시연'한다고 주장한다. 새진리회는 고지를 받은 사람들을 추적하여 죄를 자백하게 하고, 예외없이 '시연'당하는 모습을 전국에 생중계하며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죄가 있을 수 없는 한 갓난 아이에게 '고지'가 일어나는데...
참신한 세계관의 SF 호러물이기도 하지만, 웹툰 속 세상이 겪는 혼란들은 우리에게 꽤나 묵직한 질문들을 던진다. 인간의 죄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참회하게 하는가?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신과 웹툰의 신을 비교해보는 것도 진지한 탐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신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와 소통하는가? 신이 이 세계를 다스리는 원칙과 방식은 어떠한가?
우리가 처한 현실은 때로 인과관계와 권선징악이 명료하지 않아 의문이 들거나 심지어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그렇다면 권선징악이 명확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웹툰으로나마 잠시 상상해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