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것보다 매력적인 것은 없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음악은 춤이자 음악, 그리고
예술 그 자체인 '오고무' 이다. 영보다는 아마
내 혼이 좋아하는 장르라고 해야 적합하겠다.
공연에 잘 다니지 않는 나도 오고무는 실제로
몇 번 보았고, 앞으로도 계속 볼 의향이 있다.
초등학생 때 합창단에서 인간문화재를 모셔와
우리에게 장구를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짧지만 굵게 희열을 경험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지금은 어떻게 채를 잡는지도 잊었지만 아직도
국악기에 대한 압도적 동경과 사랑은 그대로다.
만일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기질상 아마
(흔한 전주 이 씨에, 경복궁이 내 집 같은 1인)
일단 가야금을 배우고 북춤 친다며 설쳤을지도.
배우면 잘할 자신 있다.ㅋㅋ 아 참, 그러고 보니
미국에서 한복 입고 안무하며 공연한 적 있구나.
어릴 때의 간접 경험으로 더 가깝게 느낄는지도.
리듬 하며, 북 5개도 그렇고, 한복 입고 양손에
채 두 개 들고 좌우 위아래 북도 치고, 채끼리도
치다 돌면서 한 번 뛸 때, 보기만 해도 기분 좋다.
오고무는 故 이매방 명인이 만든 춤이다. 전통과
창작의 사이, 저작권 문제가 아직인 듯 하긴 하나
어찌 됐든 오고무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신나는
춤 중 하나이며 많은 춤 중 도드라지게 특별하다.
이것을 만든 이들, 지켜온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
솔직히 난, Kpop보다 전통음악과 춤이 더 좋다.
한국적인 것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나에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