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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un 12. 2022

Pastime with good company

6월 11일(2022)을 보내며

하루 늦게 올리는 <고음악 365, 오늘 이 곡> 6월 11일 음악입니다.


야생화가 아름답게 핀다는 강원도 점봉산 공배령에 오랜 벗들과 함께 다녀왔어요. 탐방을 위해서    치열한 예약 경쟁률을 뚫고 입산 허가증도 았고, 여러 명이  차로 내려가기 위해 차도 렌트하고, 새벽에 출발해야 하니 아침 도시락도 미리 주문하고…준비 과정부터 설렜는데요.


안개가 잔뜩 끼고 빗방울도 가끔 떨어지는 신비로운 날씨 속에서 아생의 느낌이 물씬한 아름다운 산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걸으며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침내 오른 정상에는 기대만큼 꽃들이 많이 피어있지 않았지만 - 지금 시기는 봄꽃 무리는 사라지고, 여름 꽃들이 준비하느라 잠시 소강상태라고 하네요 -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넘실대는 초록 들판에서 친구들과 모처럼 좋은 시간을 보냈네요.


맑은 공기 마시며 기분 좋게 하산하면서 생각난 고음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발목이 아직 성치 않은 저를 위해 무심한 듯 아닌 듯 살뜰히 챙겨주고, 바깥세상에서 생긴 일들을 아이처럼 풀어놓는 제 푸념도 드는 듯 마는 듯 경청해주고,  위로인 듯 아닌 듯 토닥토닥 힘을 준, 닮고 싶은 내 좋은 친구들.  그들에게 헨리 8세가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붙였다고 알려진 노래, ‘Pastime with good company- 좋은 벗들과 함께 보내는 이 시간’을 바칩니다. 


https://youtu.be/6YcDFOu6qWw

헨리 8세 작곡의 노래 P'astime with good company'




Pastime with good company
I love and shall unto I die;
Grudge who list, but none deny,
So God be pleased thus live will I.
For my pastance
Hunt, sing, and dance.
My heart is set:
All goodly sport
For my comfort,
Who shall me let?

Youth must have some dalliance,
Of good or illé some pastance;
Company methinks then best
All thoughts and fancies to dejest:
For idleness
Is chief mistress Of vices all. 
Then who can say
But mirth and play Is best of all?
 
Company with honesty
Is virtue vices to flee:
Company is good and ill
But every man hath his free will.
The best ensue,
The worst eschew,
My mind shall be:
Virtue to use,
Vice to refuse,
Shall I use me.



가사와 함께 읽으며, 오늘은 이 구절이 들어오네요.  'Company is good and ill. But every man hath his free will.'  아름다운 관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담아두어야 할 지혜인 거 같아요. 모두가 다  각자의 상황과 자유 의지가 있으니,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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