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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un 16. 2022

6월의 한가운데에서

6월 16일(2022) 하루를 마무리하며 

해가 정말 많이 길어졌죠? 

오늘은 아침부터 빗소리를 들으며 차분히 작업도 많이 하며 오전을 보냈는데요. 오후엔 또 날이 화창하게 개더니, 일이 있어 시내에 나갔는데 좀 걸으니 땀도 나더군요. 회의 마치고 7시 넘어서 야외로 나왔을 땐 가장 좋아하는 날씨였어요. 해는 아직 떨어지지 않아 사람들의 밝은 표정을 볼 수 있고, 바람도 솔솔 부는 산뜻한 저녁이었습니다. 


오늘 18세기 독일 작곡가가 담아낸 6월을 만나봅니다. 그레고르 요제프 베르너(G. J. Werner)라는 이름의 작곡가가 쓴 기악 모음곡 <새롭고 흥미로운 기악 음악 달력> (Neuer und sehr curios- Musicalischer Instrumental-Calender)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의 날씨와 분위기는 물론이고,

태양이 지나가는 위치, 별자리, 밤과 낮의 길이 등도 너무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 6월(JUNI)은 아래와 같이 다섯 곡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1) 사랑스러운 여름. 알레그로(Der liebliche Sommer. Allegro)

(2) 황도 12궁 게 자리의 태양. 미뉴에토 칸크리잔테(Die Sonne im Krebs. Menuetto cancrizante)

(3) 지진. 템포 오르디나리오 (Ein Erdbeben. Tempo ordinario)

(4) 미뉴에트: 낮 16시간과 밤 8시간 (Menuett: Die Tageslänge 16, die Nacht 8 Stund)

(5) 시간 분배. 알레그로 아싸이(Zeitvertrieb. Allegro assai)


제가 별자리는 잘 모르지만, 게 자리가 6월인 모양이고요. 이 중에서 낮 16시간과 밤 8시간은 '하지'를 의미하는 것이겠죠? 18세기 독일의 6월, 상상하시면서 오늘도 기분 좋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LUXOeB94hYE

(1) 사랑스러운 여름. 알레그로(Der liebliche Sommer. Allegro)


https://youtu.be/ajNjE2jXhl0

(2) 황도 12궁 게 자리의 태양. 미뉴에토 칸크리잔테(Die Sonne im Krebs. Menuetto cancrizante)


https://youtu.be/q5aaJ5zpdRI

(3) 지진. 템포 오르디나리오 (Ein Erdbeben. Tempo ordinario)


https://youtu.be/AffnRmfazmk

4) 미뉴에트: 낮 16시간과 밤 8시간 (Menuett: Die Tageslänge 16, die Nacht 8 Stund)


https://youtu.be/E5FDQ3M_B7o

5) 시간 분배. 알레그로 아싸이(Zeitvertrieb. Allegro as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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