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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엽 Aug 27. 2017

D+186 다시 한번 리마로 향해서

16.12.18-지구를 한 바퀴도는 세계여행 일상을 보여주는 여행기

눈을 뜨니까 아침밥을 준다.

야간 버스는 이게 좋앙.




은 그냥 과자 ^^

 

조금 더 가니까 한시쯤에 도착을 한다.

도착하자마자 재훈이랑 유리는 와라즈로 가는 버스표를 구하러 간다.

나도 같이 따라가서 결국 17:30분 표를 구입한다.




오늘 페루 축구하는 날인 것 같다.

사람들이 죄다 유니폼을 입고 축구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점심은 로컬푸드로 배를 채운 다음에 애들을 버스정류장으로 데려다준다.

 

갑자기 유리가 운다.

서러움이 폭발한 것 같다.

나랑 같이 다니기 싫냐고 하면서.

 

나는 당황했다.

갑자기..?

 

유리가 그동안 혼자 마음속에 꽁꽁 싸매 왔던 이야기를 나한테 풀어왔다.

나는 그거에 대해서 설명과 이해를 시켜줬다.

물론 내가 소홀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인정을 했다.

 

" 유리 너는 스페인에서부터 쭈욱 같이 지내왔는데

재훈이는 이제 막 넘어와서 재훈이랑 이야기도 좀 하고 싶었는데

동행들이랑 다들 다 같이 다니고 해서 둘이서 이야기하면서 말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야 우리 셋이 있으니까 내가 재훈이한테 말을 좀 하고 서로 장난도 치고 그러는 거잖아

니랑 같이 다니기 싫고 그런 게 아니고 서로 이야기할 시간도 없었고

삼 년 만에 재훈이를 봤는데 이제야 좀 편하게 장난치고 하는 거야

니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소홀했고 내 잘못이 맞으니까 미안하다 “

 

라고 유리를 좀 달랜다음에 재훈이랑 같이 버스터미널로 보냈다.

마음이 착잡했다.

 

 

그러고선 나는 택시를 타고 나만 따로 페루에서 처음에 머물렀던 호스텔로 왔다.




미나 플로레스는 여전히 깨끗하고 정돈이 잘되어있다.




마찬가지구만 여기도.

 

내가 혼자서 여기 온 이유는

우리가 다들 빠르게 와라즈로 가야 하는데

내가 페루에서 안경을 이 숙소에 놔두고 왔다.

그래서 안경을 가지러 가야 하는데 가지고 가면 시간이 늦어서 버스가 없기 때문에

나 한 명 때문에 두 명을 하루라는 시간을 낭비시킬 수 없었다.

 

 

그렇게 호스텔에서 아주머니한테 인사를 하고 안경을 되찾았다.

안경을 찾자말자 씻고 짐을 풀고

 

어디론가 향했다.




한인마트는 사랑입니다 헤헷

다 같이 먹을 식량 구입을 하고




'정'과




밀키스를 먹고 나서 다시 케네디 광장으로 향했다.




그리고선 KFC.

오늘은 그냥 먹고 죽으려고 ^^




여러 가지 미술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구경을 쭈욱 하면서 지나갔는데 정말로 화가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어떻게 저렇게 표현을 하고 저런 색감을 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확 올라온다.




지난번에 왔을 땐 공사 중이었는데 이제 공사가 다 끝났다.

상당히 깔끔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점점 해가 지고 있다.




미나 플로레스의 노을은 정말 좋다.

저 지평선 끝까지 해가 지는 것이 내 눈으로 또렷이 보이고

사람들도 살아있는 것 같고 분위기도 너무 좋고 살기 좋은 동네이기도 하다.




너네들 또 있구나? ㅋㅋㅋㅋㅋ



 


노을을 보면서 한 시간 정도 쭉 음악을 들으면서 앉아있었다.

오랜만의 혼자이기도 하고 여러 일이 있으면서 더욱더 생각할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생각하기보다는 멍 때리면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멍 때리고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노을이었다.

 

노을이 저 지평선을 넘어갈 때

나는 숙소로 돌아와서 잠을 청한다.

 

 

쓴돈

 

한식품 57

숙소 17

KFC & 간식 40


114 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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