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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엽 Sep 22. 2017

D+194 키토에선 어떤 일이 있을까?

16.12.26-지구를 한 바퀴도는 세계여행 일상을 보여주는 여행기

오늘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온천을 다녀온다.

아참, 하나 말을 하자면

 

원래 이곳 지명인 바뇨스(Banos)는 영어 Bath의 의미로 화장실, 목욕탕, 온천이라는 뜻으로

바뇨스에는 온천이 굉장히 유명하다.

 

나랑 재훈이랑 아라 누나만 간다. 유리는 몸상태가 안 좋아서 쉰다고 한다.

숙소에서 걸어서 오분 거리에 있는 온천에 입장료 3달러와 수영모 2달러에 입장을 하고,

온천에 들어간다.

 

인도처럼 때꾸장물이 둥둥 떠다니지는 않았지만 깨끗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차고 넘쳤다. ㅋㅋㅋㅋㅋㅋ 아시아인이 오니까 신기하게 다들 쳐다본다.

익숙해진 눈빛들. 즐겨주지.

 

그렇게 두 시간 가량 온천에 있다가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점심을 먹고 바뇨스를 떠날 준비를 한다.

오늘은 키토로 가는 날!

 

키토에 도착을 하는데 구시가지와는 거리가 20km가 조금 넘었다.

그래서 인포메이션에 가서 정보를 얻은 다음에 버스를 타고 구시가지로 향한다.

한 삼십 분 가니까 도착을 해서 미리 조사한 숙소로 갔다.

 

꽉 참.

 

추천 받음.

 

가봅시다.




오르막길이..

이런 오르막길이 있다니..




빨리빨리 가입시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바실리카 성당.

두 개의 시계탑이 인상적인 바실리카 성당은 잉카인들이 세운 태양의 신전을 허문 돌을 이용해

지어졌음. 태양의 신에게 선사한 건물이 무너져 다른 종교의 신에게 바쳐진 성당의 역사가

매우 흥미롭다. 되게 웅장하다. 정말로 웅장하다.

 

 

 

그렇게 해서 추천받은 호스텔로 갔는데..

시설도 너무 엉망이고 오르막이라서 이동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그냥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한다.

원래 갔던 호스텔로 향하기로 했고 다들 택시를 탈건지 그냥 걸어갈 건지 의견이 분분했다.

또한 왜 꼭 거기를 가야 하는지, 다른데 가면 안돼냐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 대해서 조사해왔냐고 물어봤다.

 

나도 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됬었는데 너무 다들 힘들고 화가 나는데

나에게 화살을 돌리니까 나도 화가 많이 났다.

미리 조사를 해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싸고 괜찮은 호스텔로 가고 싶으면

미리 정보조사를 해왔으면 이런 일이 안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고 마치 폭발하기 전의 풍선 상태였다.

 

일단 그 호스텔 와이파이를 빌려 선샤인이라는 호스텔로 다시 향하기로 했다.

내려가는데 유리가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물통을 받고 내려간다.

재훈이가 유리한테 물통 좀 들어줘라고 했나 보다.

다들 짐을 한가득 들고 있었고 아라 누나는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아라 누나 캐리어까지 내가 끌고 있었고 망고, 음식물을 나랑 재훈이가 나눠 들고 있는데

거기서 또 내가 드니까 재훈이는 기분이 좀 상했던 것 같다.

 

유리가 나에게 와서 물통을 달라고 하는데 내가 그냥 내가 든다고 하니까

 

"아 빨리 달라고!!! “

 

하길래 내가 왜 화를 내냐고 하면서 황당했었다.

일단 진정하고 숙소로 향해서 숙소에서 아라 누나랑 유리가 협상에 들어갔다.

뭔가 지체되는 느낌이 나서 또 왓타-시가 정리를 하려고 올라갔다.

 

바로 협상 체결.

 

6인실인데 우리 네 명이 쓰고 다른 손님이 오면 다른 방에 해주겠다고 한다.

한껏 어깨가 올라간 상태에서 다들 배고파서 내가

 

" 나 아는 형이 남미에서 프랜차이즈 하는데 거기 갈래? 거기 짱 맛있어 “

 

 

 

 

"그 형 이름이 뭔데? “

" 설마 맥도날드 말하는 거야? “

 

다들 눈치가 너무나도 빠르다.




맥도날드면 또 시그니쳐 버거 아입니까?

 

 

 

신나게 먹고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다들 있는데서 말을 했다.

" 우리가 같이 지낸지도 한 달이 다되어가고 서로 친해질 만큼 친해졌기도 하고

편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우리 얼마 남지도 않은 여행 웃으면서 즐겁게 합시다.

얼굴 찌푸려봤자 주름만 늡니다~~~ “

 

 

 

갑자기 재훈이가

 

" 니나잘하셈ㅋ “

 

 

 

 

 

 

 

 

 

 

 

 

 

 



아니 이 새끼가...?

 

 

 

그렇게 해서 웃으면서 잘 넘어가고 하나의 해프닝이 되었다.

저녁을 먹은 다음에 성모마리상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야경이 좋다고 한다.

숙소로 가서 옷을 더 껴입고 카메라와 안경을 챙긴 뒤에 택시를 타고 간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세워서 걸어간다. 차량이 너무 많아서 오래 걸릴 것 같기도 하고

택시기사도 그냥 걸어가라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한 십분 올라가니깐..




오오 뭔가가 보인다.




오 진짜 크다!

 

언제부터인가 3,000m 언덕 위에 광 졸 옹들이 건설한 태양의 신전이 있었으나

16세기 초 키토 왕국의 마지막 장군 루미나휘가 잉카와의 전쟁 동안 파괴했다고 한다.

현재는 스페인 조각가 아구스틴이 18세기 후반에 활동한

에콰도르 식민지파 조각가 베르나드 데 리가르다의 빌젠 데 키토를 모델로

1955년 디자인 한 7,000 조각 이상의 청동, 알루미늄, 주석, 철 등으로 구성된 키토 성모상이

키토를 수호하고 있다. 높이는 31.5m 라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지났는데 아직도 산타할아버지랑 루돌프는 퇴근을 안 하고 있다.




성모마리아상 뒤편으로 가면 이렇게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많이 있다.




이 세명은 팔찌 고른다고 정신이 없음ㅋㅋㅋㅋㅋ

드림캐쳐가 작게 들어간 팔찌다.

 

드림캐처는 아메리카 인디언이 만든, 고리를 기본으로 한 수제 장식이다.

거미집 모양의 성긴 그물이 내장된 깃털과 구슬 등 독특한 신성한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버드나무로 만들어진다. 지니고 있으면 악몽을 잡아주어 좋은 꿈을 꾼다고 한다.

나는 우리 재훈이가 많이 사서 하나 선물로 줘찡 ^^

 

걸으면서 다들 이구동성으로 솜사탕을 보고 사 먹자고 한다.




이거 초등학교 때 먹어 본 후로 처음 먹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




키토의 야경은 상당히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왼쪽으로 보면 가지런히 정렬된, 직선으로 되어있는 길들과

오른쪽으로 보면 휘어진 길도 보이고 꼬불꼬불한 길도 보인다.

이 둘의 조화가 상당히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준다.




키토 연예인, jpg

우리를 보고 다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준다.



 

직선으로 정렬된 길들.

직선과 땅의 굴곡이 아름답게 되어있다.

 

이렇게 야경 마실은 끝이 나고 숙소로 가서

다들 아무 말 없이 취침을 한다.

 

쓴돈

 

바뇨스 – 키토 20

숙소 9

솜사탕 1

햄버거 8.5

간식 및 물등등 5

택시비x4 10


53.5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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