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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연 Sep 04. 2023

은퇴 후 구직을 위한 자신감회복_커리어 EP3_강점


은퇴 후 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새롭게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감정상태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일이라는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와 여유로움으로 즐거움이 가득한 마음

반면에 일이 곧 나의 정체성이자 나를 대표하는 모든 것이라 생각하여 

이것을 상실했을 때 두려움과 상실감

그리고 언제 할지 모르는 취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초조하고 의기소침한 상태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를 볼 수 있다.




사진 © martin_schmidli, 출처 Unsplash



실제로 강의 중에 나는 이러한 두 가지 감정을 가지고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A : 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합니다. 이제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또 어떤 문제가 생길지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늘 임원으로서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해서 힘들었는데

이제 그런 굴레에서 벗어났잖아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커피 한잔 하면서 음악을 듣는 이 시간 

정말 뭐라 표현할 길이 없네요~


그리고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내가 글쓰기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인 줄 몰랐어요 허허~~



B : 휴가는 무슨 휴가를 가나요. 벌써 빈둥빈둥 쉰 지가 5달이 넘었는데요

이제 나도 다시 일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그게 제일 고민이고 지금으로서는 제일 큰 문제이죠..

앞으로의 계획요? 잘 모르겠어요..



위의 A와 B처럼 자의든 타의든 일을 중단하게 되었을 때 

다른 반응으로 나타난다.

중장년이나 은퇴자뿐 아니라 젊은 청년들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전에 기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도 있어서 그들과 함께 일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 학생 중에 유난히 무기력해 보이고 말도 없고 

조용한 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그 학생과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오랫동안 취업이 안돼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려고 나왔다며 쑥스러워했다.


취업을 위해 이력서서 자소서에 쓸 내용이 없어서 시도를 못해보았다고 한다.

자신은 하나고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이 없더란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했는데 도무지 한 글자도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분명히 잘하는 것이 있을 거니까 잘 생각해 보라고 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적어보라고 했다. 


한참 만에야 산을 남들보다 잘 타서 많은 산을 오르내렸다고 했다.

나는 그게 얼마나 큰 장점인 줄 아느냐 그러한 경험을 잘 녹여서 도전해 보면 

학생 분명히 잘될 거야 하며 응원해주었다.



© davidsola, 출처 Unsplash


며칠 후 원하는 곳에 지원을 해서 면접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뒤로 기관에 계속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아마 원하는 곳에 

취업을 잘했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강의 중에 참여하신 학습자들께 본인의 장점이든 강점이든 잘하는 것을 써보라고 하면

5개 정도 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떤 분들은 계속 

볼펜만 만지작 거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씁쓸해한다.

아주 작은 것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써보시라고 하면 

그런 것도 잘하는 걸까요라고

물으신다.



지금까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열정으로 녹여내신 

여러분들은

이미 너무도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지금까지 이루어 온 시간들 땀과 노력이 이미 증명한 것이지요.

이제 앞으로는 더욱더 충전의 시간과 통찰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재도약하는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충분히 장점과 강점 그 안에 모두 있으시잖아요

이제 새로운 무대에서 새롭게 펼치기를 응원합니다.

자 내가 잘하는 것 이제 20개 이상 쓰실 수 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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